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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장 귀국

마음에 담아뒀던 일 하나를 해결해서 그런지 몸도 조금씩 좋아지고 기운을 차리고 있었다. 배진욱도 더 이상 나를 찾아오지 않았고 모두가 애써 배진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었다. 사실 나도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 배진욱과 최지연이 초조해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배씨 가문은 이곳에서 별다른 세력이 없었다. 하여 돈은 있어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로 인해 나를 찾을 시간도 없을 것이었다. 우리의 협력 프로젝트도 마침내 정상 궤도로 진입했다. 비록 직접 디자인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장승희가 팀을 이끌고 일주일간 야근을 하며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입찰 행사장에 나는 가지 않았지만 안소연은 갔다. 그녀는 안민혁의 위엄있는 사진을 계속 나에게 찍어주며 안민혁이야말로 최선의 선택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보내온 안민혁의 영상을 보고 있었다. 안민혁은 웃음기 하나 없는 엄숙한 표정으로 연설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매우 듣기 좋았다. 프로젝트를 소개할 때 안민혁은 일부러 나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훌륭한 디자이너인 강희주 씨가 메인으로 담당했습니다. 강희주 씨는 환연국에서도 많은 대형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건강 문제만 아니었다면 이번 소개도 맡았을 텐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저 강희주 씨가 전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입니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안소연의 말투에는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봤어? 우리 오빠 정말 좋은 남자야. 그러니 놓치면 안 돼.” 나의 입가에는 씁쓸한 미소가 떠올랐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 이 인연을 놓친다고 해도 큰 아쉬움이 없을 텐데...’ 안민혁이 나에 대한 호감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응답하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나는 그의 호의를 태연히 받아들일 수도 없었고 그와 함께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모든 비용을 계산해 한 번에 안민혁에게 돌려주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안소연과 소유진이 병문안 왔을 때 계좌이체를 해주자 안소연은 한순간 넋을 잃었다. 그 금액이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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