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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장

김소정은 광장에 밤 12시가 넘도록 앉아 있다가 조하영에게 정지헌이 아직 돌아가지 않았다는 걸 여러 번 확인하고 나서야 차를 잡아 정씨 저택으로 향했다. 이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은 걸 봐서는 밤새 신지수 곁을 지키려는 것 같았다. 김소정에겐 차라리 잘된 일이었다. 정씨 저택에 도착하니 조하영이 쪽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소정 씨, 괜찮아요? 도련님이 소정 씨 괴롭힌 건 아니죠? 그리고 왜 도련님이 돌아왔는지 계속 확인한 거예요? 같이 있었던 거 아니에요?” 김소정이 조하영에게 웃어 보였다. “나는 괜찮아요. 파티 도중에 일이 좀 생겨서 지헌 씨 먼저 갔어요.” 김소정이 이렇게 말하며 다락방 쪽을 쳐다봤다. 아니나 다를까 다락방은 불이 꺼져 있었다. 조하영은 정지헌이 돌아오지 않아 김소정이 실망한 줄 알고 얼른 이렇게 위로했다. “도련님 아직 일 처리가 끝나지 않아서 돌아오지 못했나 봐요. 도련님께 전화 넣어볼까요?” “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김소정이 얼른 조하영을 말리며 웃었다. “늦었는데 하영 씨도 얼른 쉬어요. 나도 이만 올라가 봐야겠어요.” “네, 그래요. 무슨 일 있으면 불러요.” 조하영이 가고 김소정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락방으로 올라가 불을 켜고 찬장에 기댄 채 물을 마시며 생각에 잠겼다. 잔뜩 약이 오른 정지헌이 약속을 지킬지가 걱정이었다. 김소정은 내일 용기 내어 정지헌에게 공사장에 출입에 관해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에 핸드폰을 꽉 움켜쥐었다. 2층 복도에 달린 불은 센서 등이라 김소정이 올라오자 바로 켜졌다. 김소정은 플랫 슈즈를 벗어 던지고 터덜터덜 방으로 들어가 불을 켜고는 그대로 침대에 대자로 드러누웠다. 오늘은 정말 손 까딱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너무 피곤했다. 김소정은 핸드폰을 꺼내 녹음한 것들을 재생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김소정이 눈을 살포시 감은 채로 중얼거렸다. “녹음 하나 하기 이렇게 어려워서야. 변태 정지헌, 약속 꼭 지켜야 할 거야. 안 그러면...” “안 그러면 어떡할 건데?” 차갑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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