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장
“마, 맞아요...”
김소정은 아이로 협박해오자 금세 꼬리를 내렸다.
정지헌은 그녀를 뒤로 살짝 밀어버리며 차가운 얼굴로 경고했다.
“김소정, 3년 동안은 얌전히 있어. 이리저리 남자 꼬실 생각하지 말고.”
노래가 끝이 난 후 사람들은 하나둘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신지수는 김소정을 무섭게 노려보더니 정지헌이 사라진 쪽으로 급하게 따라갔다.
김소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두리번거리며 고서준을 찾았다.
이제 고서준이 그녀를 도와줄 차례였다.
그런데 어떻게 된 건지 아무리 삥 둘러봐도 고서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전화를 해봐도 받지 않았다.
이에 김소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마당으로 나와 둘러보다가 수영장 쪽으로 걸어갔다.
바람이 불어오자 몸이 으슬으슬 떨릴 만큼 무척이나 추웠다.
김소정은 수영장 바로 옆 의자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춥기는 했지만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조용하고 좋았다.
그녀는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다 다시 한번 고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언니?”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김소정은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수진이?”
그녀가 활짝 웃으며 반긴 사람은 그녀의 여동생인 김수진이었다.
그녀에게는 한 살 어린 쌍둥이 동생들이 있었는데 한 명은 여자아이인 김수진이었고 한 명은 남자아이인 김수호였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현재 대학교 4학년생이다.
“언니!”
김수진은 활짝 웃으며 김소정의 손을 잡았다.
“언니 오늘 너무 예쁘다! 못 알아볼 뻔했어!”
김소정은 동생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너 여기서 뭐해?”
“아르바이트로 왔어. 엄마 혼자 일하느라 힘들잖아. 그래서 나도 좀 도우려고.”
김수진은 배시시 웃으며 말하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미간을 찌푸렸다.
“엄마한테 들었어. 언니 결혼했다며? 형부 쪽 사람들은 좀 어때? 언니한테 잘해줘? 오빠가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난리를 피웠는지 언니도 봤어야 해.”
김소정은 동생의 손을 꽉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난 잘 지내고 있어. 수호한테도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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