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마음껏 만져
나는 그 문자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조엘과 연달아 세 곡이나 같이 췄다.
열정적인 커플 댄스는 순식간에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이 달빛이 내리쬐고 이따금 산바람이 불어오는 산꼭대기에서, 수많은 동료들이 술잔을 내려놓고 우리와 함께했다.
스포츠댄스 대회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춤을 출 줄 알든 모르든 그저 리듬에 맞춰 같이 흔들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평소에 일에 지쳤던 사람들은 지금 아주 신이나 있었다.
신나는 노랫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던 중, 관광지의 직원이 어느새 분수를 최대로 틀어놓은 탓에 시원함이 퍼지더니 이내 우리의 옷들을 적셨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은 채 더욱더 신이 나서 춤을 추며 웃음을 터트렸다.
어머나, 잠깐 쉬는 타임에 멈춰서 바라보니 역시 국제적인 대기업답게 직원들은 능력이 출중할 뿐만 아니라 자기관리에도 투철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젖은 셔츠나 티 밑으로 복근들이 은근하게 비추었다.
특히 조엘은 간단한 바람막이 차림이었지만 옷이 젖은 탓인지 움직이는 몸짓에는 힘이 가득 느껴졌다.
아름다운 것을 좇는 건 인간의 본능이라 나는 본능적으로 조엘을 좀 더 흘깃 쳐다봤다.
그것을 본 진설아는 배시시 웃으며 나를 향해 말했다.
“소지안, 조엘 복근 한번 만져보고 싶단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지? 미친, 저거 봐!”
춤을 추다 신이 난 조엘은 아예 분수대 밑으로 가 물을 맞기 시작했다.
물줄기가 그 우람한 몸을 적시면서 옷은 점점 더 딱 붙었다.
거기에 바닥에 있는 조명이 비추자 근육 하나하나가 선명하고 몽롱하게 보여 이루 말할 수 없는 야성미가 느껴졌다.
그렇게 물을 맞고 있는 것으로는 열기가 식지 않는 것인지 조엘은 손을 들어 입고 있던 검은색 티를 벗어버렸다.
그에 자연스럽게 이두가 드러났다.
그다음으로는 부채꼴의 가슴근육과 골이 선명한 식스팩이 드러나 성별에 무관하게 다들 탄성을 내뱉었다.
“세상에, 미친 몸매네. 모델보다 더 섹시한데?”
“운동 좋아하는 남자는 다 힘을 숨기고 있다니까. 저런 몸매를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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