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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엄청난 소식

임유민은 하루에도 SNS를 수십번은 올리는 것 같았다. 다른 건 없었다. 그저 오늘은 어떤 명품을 샀는지를 자랑하며 성지태가 자신을 위해 어떤 것을 하는지를 과시하고 함께 스포츠카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는 일상 사진이었다. 성씨 가문 도련님과의 연애를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해 안달이었다. 그리고 꽤 쓸만하긴 한 건지 동거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임유민이 임신을 했다는 이야기가 터져 나왔다. 나와 임유민은 3년 내내 짝꿍이었기에 생리 기간이 언제인지 모를 리가 없었다. 아마 배란기는 강해시에 있었던 그 며칠인 듯싶었다. 하하하, 그렇다고 지금 바로 성지태를 아빠로 만들 수는 없었다. 나는 잔뜩 흥분해서는 엄마에게 말했다. “어때요, 이번에는 두 사람이 약혼 동의할까요?” 엄마는 코웃음을 쳤다. “말도 마, 그 집 지금 뒷목 잡고 넘어갈 기세야. 밖에만 나가면 다들 집에 애가 어느 대학 들어갔는지 묻고 있는데 그 집안 사람들한테는 다들 할아버지 된 거 축하한다 그러니 얼마나 쪽이 팔리겠어. 강 여사는 요 며칠 단식투쟁하고 있대.” 단식 투쟁을 해봤자 결국에는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원래 성태한 부부는 나 때문에 자극을 받아 성지태에게 재수를 한 뒤 만점을 받아 이 치욕을 씻어내려고 했었는데 성지태는 바로 이 타이밍에 임유민을 임신시킨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임유민의 엄마도 튀어나왔다. 그녀는 체면을 차리는 강수진과는 달리 시장 아주머니가 따로 없었다. 아예 사람들 앞에서 성지태가 임유민과 결혼을 하지 않으면 강간으로 신고하겠다고까지 했다. 그 말에 강수진은 화가 나 얼굴이 다 하얗게 질렸다. 이렇게 된 이상 아무리 임유민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성지태를 감옥에 보내지 않으려면 두 사람의 결혼을 준비해야 했다. 성태한 부부의 타협에 임유민은 우쭐거렸다. 원래는 성지태와 약혼부터 하려고 했었지만, 아예 약혼을 건너뛰고 곧바로 결혼식부터 준비했다. 그 이후로 미친 것 같은 짓도 이어졌다. 임유민의 첫 번째 요구는 나더러 신부 들러리가 되라는 것이었다. 그녀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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