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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그녀는 여전히 차분한 말투로 말했지만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주강빈의 심장을 쿡쿡 찔렀다. 주강빈은 그녀를 바짝 쫓아가다가 쾅 하고 벽에 부딪힌 후 더는 퇴로가 없어졌다. 그는 사색이 된 채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 신수아는 재빨리 몸을 돌리고 얼굴의 웃음기도 싹 거두었다. “이것 봐. 가장 기본적인 것도 대답 못 하잖아.” “뭘 더 해명할 수 있는데?” “강빈아, 난 말이야, 차라리 널 알지 못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렇게 되면 이 남자에게 매번 상처받을 일도 없고 고통에 시달릴 필요도 없으니까. 신수아는 괴로움에 찬 그의 눈빛을 지그시 쳐다봤다. 장황하게 해명을 늘려놨지만 외도라는 사실 앞에서 모든 게 무기력해졌다. 그저 이 상황만 더 우스운 꼴로 전락할 뿐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신수아는 차분한 눈길로 그를 쳐다봤다. 주강빈이 더는 아무 말 없자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얘기 다 끝났어?” 주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긴장한 눈길로 그녀를 쳐다봤다. 마치 처벌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 멀뚱멀뚱 쳐다봤다. 애석하게도 신수아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주강빈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으니 이제 그만 외삼촌, 외숙모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 두 분이 걱정하시기 전에 얼른 돌아가야 한다. “더는 보지 말자.” 신수아는 이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주강빈은 바닥에 주저앉아 멀어져가는 그녀의 뒷모습만 쳐다봤다. ‘내가 그렇게 미워? 단 한 번도 기회를 줄 수 없냐고?’ 한참 뒤 주강빈이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말이 효과가 있었는지 그 뒤로 며칠 동안 주강빈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서연이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한 후 신수아는 외삼촌 부부를 계속 병원 근처의 아파트에 머무르게 했다. 이참에 경주를 실컷 여행하다가 시골로 내려가면 되니까. 이날 박지훈과 한서연이 낮잠을 잔 후 신수아가 조용히 쇼핑하러 나섰다. 문을 열자마자 전에 별장에서 일하던 집사와 도우미들이 문 앞에 떡하니 서 있었다. 신수아를 본 도우미들은 재빨리 앞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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