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박태오는 셔츠를 풀어 헤친 채 침대 위에 누워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아마 잠든 것 같았다.
하지만 강수지는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결국 또 유미나의 계략에 빠져든 것이었다.
강수지는 이상함을 알아차리고 입구로 달려갔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누군가가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근 것이었다.
"유미나, 문 열어!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강수지가 힘껏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소리쳐도 대응해 주는 이가 없었다.
오늘 밤, 그녀는 이곳에 남아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강수지는 곧 진정하고 휴대폰을 찾았다.
휴대폰을 꺼내 잠금을 풀기도 전, 강수지는 어지러움을 느꼈다.
곧 시선이 모호해지더니 여러 개의 물건이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휘청거리던 강수지는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한편
제경채.
이변섭이 별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휴대폰이 요란스럽게 울렸다.
유미나가 그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대표님, 왜 먼저 가셨어요? 저 여기 혼자 있기 심심하단 말이에요."
"하지만 방금 친구를 만나서 룸에서 얘기 좀 나눴어요. 이거 봐요."
유미나는 셀카 사진까지 보내왔다.
하지만 관심이 없었던 이변섭은 대충 한눈 보곤 휴대폰을 거두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는 걸음을 멈추었다.
잠깐, 방금 그 사진...
이변섭이 다시 휴대폰을 꺼내 확대해 자세히 보니
오른쪽 위측에 누군가가 호텔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그 사람은 분명 강수지였다.
그녀의 드레스는 이변섭이 직접 고른 것이었기에 그는 잘못 봤을 리가 없었다.
한밤중에 강수지는 왜 호텔로 간 것일까? 자신이 분명 집으로 오라고 했는데.
"차 키!" 이변섭이 발걸음을 돌려 다시 차로 돌아갔다.
강수지, 나한테 미안할 짓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평소 30분은 달려야 하는 거리를 이변섭은 10분 만에 도착했다.
그는 살기를 품은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어 그 누구도 감히 그를 가까이할 수 없었다.
6888호 앞에 도착한 그는 문을 발로 차 들어가 곧장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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