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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저녁 식사 때 정상철과 정서준은 없었다. 진미숙은 온서우에게 갈비 한 덩이를 집어주며 물었다. “서우야, 군악대 시험에 지원했니? 시험 날짜가 얼마 안 남았지?” 온서우가 대답했다. “네, 지원서는 이미 냈고 시험은 다음 주 월요일이에요.” 진미숙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곧이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시험 편하게 봐.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그 자리는 요구도 많고 일도 복잡하잖아. 나중에 내가 편한 자리를 네 삼촌한테 부탁해 볼게.” 그러면서 더 덧붙였다. “그리고 요즘 밖에 나갈 때 누가 뭐라고 해도 다 무시해 버려.” 앞의 말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들렸지만 뒤의 말은 뭔가 미리 대비하라는 뜻처럼 들렸다. “이모, 혹시 제가 군악대 시험 본다고 누가 뒤에서 뭐라고 하나요?” 온서우는 사람들이 자신을 뭐라 하는 건 두렵지 않았다. 다만 자신 때문에 정씨 가문에 누가 될까 봐 걱정됐다. 진미숙은 그런 걱정을 덜어주려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 시험 준비나 잘해.” 온서우는 반대편에 앉은 정재욱을 날카롭게 쳐다보았다. 정재욱은 아직 열여덟이라 궁금한 걸 속에 담아두지 못했는데 온서우의 질문에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했다. “서우야, 누군가가 네가 군악대 홍보과에 지원했다는 걸 대원들 사이에 떠벌리고 다닌 모양이야. 오늘 농구하러 나갔다가 들었는데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거리면서 네가 형식상 시험 보는 것처럼만 하고 사실은 우리 아빠가 뒷배를 대준 거라더라.”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은 참 생각이 없지.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떠벌리고 다니니까. 우리 아빠가 정말 누군가를 뒤에서 밀어줄 거였으면 벌써 내 일자리부터 해결해 주셨겠지. 맨날 집에서 나 보고 눈에 거슬린다고 하는데 말이야!” 온서우는 밖에서 일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그녀가 군악대 시험을 본다는 걸 아는 건 정씨 가문 사람들과 장희영 모녀일 뿐인데 정씨 가문 사람들이 이런 소문을 퍼뜨렸을 리 없으니 장희영 모녀 쪽에서 퍼뜨렸음이 분명했다.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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