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진미숙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말 공부를 더 하고 싶지 않아?”
온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미숙은 얼굴에 잠깐 안도의 기색을 보인 후 깊은숨을 한 번 들이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삼촌이 한양산업대학교에 갈 수 있는 명단을 가지고 있는데 그 명단은 하나뿐이라서 어떻게 나누어야 할지 고민이었어. 그래서 네 의견을 물어보려고 한 거야.”
진미숙은 온서우와 지예슬을 번갈아 보며 그들의 반응을 기다렸다. 지예슬이 먼저 말하려는 순간 온서우가 재빨리 입을 열었다.
“그 명단은 예슬 언니에게 주세요. 저는 일찍 일하고 싶어요.”
온서우의 말에 지예슬은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앉아 있었다.
진미숙은 온서우가 먼저 말을 해줘서 마음이 놓였다. 두 사람이 서로 싸우는 것보다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진미숙은 미소를 지으며 온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그럼 예슬이가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이 명단은 예슬이가 가져. 하지만 서우야 너도 걱정하지 마. 앞으로도 삼촌이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야. 너도 공부하고 싶으면 그때 다시 얘기해.”
“그리고 이모도 좋은 일자리를 찾아봐 줄게.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건 운도 따라야 하는 일이야. 아무리 우리 같은 집안이라도 쉽게 누구에게든 일자리를 줄 수 있는 건 아니란다. 그 점은 이해해 줘.”
온서우는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네, 이모. 일자리는 저도 열심히 구할 거예요. 오늘 군악대 사무실을 지나쳤는데 홍보과에서 직원 채용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걸 신청해 보려고요. 제가 알기로 이모께서 저를 위해 일자리를 구해주시려면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져야 할 텐데, 지금도 이미 많이 도와주셨고 이제는 저도 제 힘으로 열심히 해볼게요. 이모, 그걸로 더 이상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온서우의 진심 어린 말에 진미숙은 감동해 눈물이 날 뻔했다.
이 아이는 정말 너무도 속 깊고 이해심이 많았다.
진미숙은 온서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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