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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아이고, 이거 참...” 도윤정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뒤섞여 있었다. 마치 갓 받은 월급을 잃어버린 것처럼 속이 쓰린 표정이었다. 어렵게 찾아낸 인재였는데 어떤 춤을 춰야 할지까지 다 생각했건만 몸에 문제가 있어서 춤을 못 추다니 정말 답답한 일이었다. 옆에 있던 하도연은 온서우가 아까 사무직을 찾는다는 말을 떠올리며 이제야 상황을 이해했다. 온서우는 몸 상태 때문에 무용팀에 지원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하도연은 아쉬운 마음이 들며 온서우를 돕고 싶어졌다. 한참 생각한 끝에 그녀는 도윤정의 귀에 대고 말했다. “과장님, 홍보과 미현 씨가 결혼하고 아이를 갖게 돼서 곧 북천으로 전근 가야 한다고 들었어요. 남편이 그쪽으로 발령 났대요. 마침 미현 씨 자리도 비어 있고 서우 씨가 춤은 출 수 없어도 홍보 업무 정도는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도윤정도 온서우에게 어느새 애정이 생긴 듯했다. 이렇게 좋은 무용 인재가 건강 때문에 꿈을 접어야 한다니 누구라도 안타까워할 일이었다. 다만 홍보 담당 자리는 일이 좀 많은 자리였다. 매달 벽보를 만들고 내외의 크고 작은 행사를 도와야 하는 자리였다. 각종 위문 공연이나 예술 행사, 훈련을 위한 공연 지원 등 여러 가지를 맡는 일이었다. 이 일을 잘 해내려면 글솜씨가 좋고 그림도 그릴 줄 알아야 하며 사진을 찍는 실력도 필요하고 부대 내 다른 부서와 소통도 원활해야 했다. 또한 외모도 어느 정도는 필요했다. 가끔은 표창식이나 공연 행사에서 상을 건네주거나 무대 위에서 사회를 맡는 등 외부에 노출될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도윤정은 몇 초간 입술을 꾹 다물고 생각한 뒤 온서우에게 물었다. “마침 홍보 담당 자리가 하나 비긴 했어요. 근데 그 자리 조건이 꽤 까다롭거든요. 그림은 그릴 줄 아나요? 글은 잘 쓰는 편인가요? 혹시 신문이나 잡지에 작품을 발표해 본 적 있나요?” 온서우는 이 말에 마음속으로 기회를 잡았다는 걸 느끼고 자신 있게 답했다. “그림은 자신 있어요. 간단한 그림이든 수묵화든 문제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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