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장
정서준이 차를 타고 가버리자 온서우는 하도연과 함께 버스를 타고 군악대 사무실로 향했다.
군악대 사무실 입구에 도착하자 홍보 게시판에 정말로 채용 공고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온서우는 포스터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채용 분야는 모두 예술 관련 인재였고 합격하면 오페라팀, 무용팀, 연극팀 등으로 배치되는 구조였다. 그녀가 기대한 사무직 관련 일자리는 보이지 않았다. 온서우는 실망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도연은 그런 온서우의 표정을 보고 그녀가 자신감이 없는 줄로만 알고 위로했다. “공고에 나온 조건이 까다로워 보여도 그건 보통 사람들을 위한 기준이에요. 서우 씨 같은 외모와 체형이면 특채로 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온서우는 이번이 특채 얘기를 들은 게 벌써 두 번째였다. 처음은 기차에서 만난 안경 낀 남자였고 이번에 다시 듣게 되자 놀라운 듯 물었다.
“정말 그런 특채가 있어요?”
하도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있죠. 특채 담당 선생님들은 전국을 돌며 인재를 발굴하는데 마침 우리 팀의 특채 담당 선생님이 며칠 전부터 은성에 와 계세요. 제가 소개해 드릴까요?”
온서우가 거절하려던 찰나 옆에서 누군가가 하도연의 이름을 불렀다. 하도연이 돌아보며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했다.
“과장님!”
그러고는 온서우의 손을 잡고 그 사람 앞에 가서 소개했다.
“과장님, 좋은 인재를 추천해 드리려고요. 여기는 서우 씨인데, 군악대에 지원하고 싶어 해요.”
도윤정은 온서우를 바라보며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시선을 한 번 주고 나니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말 춤추기에 딱 좋은 인재야!’
먼저 그녀의 체형을 보니 키는 약 168cm 이상에 작은 얼굴과 긴 팔다리 그리고 길고 곧은 목까지 춤추기에 완벽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게다가 이목구비가 한 번 보면 잊히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도윤정은 전국을 돌며 수많은 인재를 만나봤지만 이렇게 돋보이는 얼굴과 체형을 가진 사람은 쉽게 찾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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