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3화
원유희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감염 초기 증상임을 진단받았다.
24시간 안으로 부식된 부위에서 진물이 나올 것이다. 그때부터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입었던 옷, 사용했던 물건들을 다 살균하고 소각해야 했다.
치명적이진 않지만 고통스러운 바이러스였다.
임지효처럼 치료를 받으면 적어도 통증을 완화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한동안 좋아진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완치될 수는 없었기에 부단히 치료를 받아야 했다.
원유희는 바닥을 내려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손을 꼭 잡았다. 원유희는 무의식적으로 그 손을 뿌리치고 싶었고, 고개를 들자 김신걸과 눈이 마주쳤다.
“무서워하지 마. 내가 있잖아.”
“혼자 있고 싶어.”
“안 돼.”
“전염될 수 있다고!”
“아이들이랑 잠깐 떨어져 살면 되지.”
“그럼 넌…….”
“내 곁에서 떠날 생각하지 마.”
원유희는 김신걸의 고집 때문에 초조했고 또 답답했다.
옆에 있던 송욱이 말했다.
“대표님이랑 같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 감염이 되면 같이 치료하면 되죠.”
송욱은 미소를 지을 뿐,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나도 어쩔 수 없어요! 그저 대표님의 마음을 말했을 뿐이예요.’
김신걸은 원유희의 문제라면 이성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김신걸은 감염된 원유희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 자기의 생명으로 원유희의 완쾌를 바꾸라고 한대도 그는 망설임 없이 자신을 희생할 것이다.
“세인시에서 감염자랑 만난 적이 있어?”
원유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 감염자랑 직접 만난 적이 없어. 유일하게 만난 사람이 임지효였어. 근데 이 바이러스 잠복기가 3일이잖아. 그렇다면 난 3일 전 세인시에서 감염됐다는 얘긴데…….”
“생각난 거라도 있어?”
김신걸은 원유희의 미묘한 표정을 보면서 물었다.
“조영순 부부가 돌아가신 날 말이야.”
“그날의 일을 자세히 얘기해 봐.”
“나 그때 혜정이 옆에 있었어. 그러다가 육성현이 연락이 와서 일이 생겼다고 했어. 연락받고 가자마자 조영순 부부가 살해당했어. 그리고 염민우가 조영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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