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585화

“부부사이에 모순이 있었을 수도 있잖아. 그러니까 김신걸이 지체 없이 아내를 달래러 왔겠지.” 육성현이 말했다. 엄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육성현의 말을 믿었다. ‘어차피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으니까.’ “나 다 씻었으니까 너 씻어. 나는 엄마한테 전화해서 유희도 생일잔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해야겠다.” 엄혜정은 침대 머리맡에 있는 핸드폰을 가지고 조영순에게 전화를 걸었다. 육성현은 엄혜정을 막지 않고 음흉한 눈빛으로 엄혜정의 뒷모습을 보았다. 전화가 몇 초 동안이나 울렸는데 아무도 받지 않았다. 엄혜정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때 상대방이 전화를 받았다. “엄마, 바빠요? 왜 이제 전화받았어요?” “나 여기 새벽 2시야.”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나 네 아빠와 해외여행 왔어.” “여행이요? 이렇게 갑작스럽게요? 며칠 후면 엄마 생신이잖아요.” 엄혜정은 의아해서 물었다. “우리…… 둘만의 세상을 누려보려고, 생일잔치는 안 하기로 결정했어.” 순간 엄혜정은 이해한 듯 웃었다. ‘그런 거였어?’ “알았어요. 그럼 아빠랑 재밌게 놀다 오세요.” 엄혜정은 자기가 전화해서 엄마의 잠을 깨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 얼른 전화를 끊었다. “뭐라고 하셔?” 육성현은 자연스럽게 엄혜정의 뒤에 나타나 물었다. “엄마 아빠 해외에 놀러 가셔서 당분간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생일잔치 하지 않겠대.” 엄혜정은 그것 때문에 상실감을 느끼지 않았다. “둘이서 여행 간 것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아. 민우가 예전에 말했었거든. 아빠가 엄마를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라 할아버지 때문에 결혼하셨다고. 오히려 엄마가 아빠를 사랑했었지. 그런데 엄마는 워낙 성격이 강해서 아빠에게 첫사랑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마음이 괴로우면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척했어. 그러니까 이번에 둘이 여행 가서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았으면 좋겠어.” ‘모든 사람이 엄마가 너무 강해서 아빠의 후계자 자리까지 빼앗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보기엔 아빠는 그런 거 하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