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6화
“김 사모님의 상황을 물었습니다.”
“그걸 차에 타서 묻는다고?”
육성현은 의심했다.
“실은 사모님께서 육 대표님이 밖에 다른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진선우도 자기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몰랐다. 아마도 김 대표님 곁에 오래 있더니 자기도 모르게 말이 나왔나 보다.
육성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엄혜정이 왜 그렇게 생각하지? 임신 때문에 예민해서 그런가?’
엄혜정은 침대에 누웠는데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엄혜정도 육성현을 두둔하고 싶었지만 육성현의 예전 악행들을 생각하면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설마 육성현이 원래부터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아니겠지?’
물어도 인정하지 않을 걸 알기 때문에 엄혜정은 지금 아무것도 내색하기 싫었다.
‘일단 조사를 해서 증거가 나와야 따질 수 있어. 그때 따져야 할까?’
엄혜정은 자신이 정말 무엇을 조사해낼까 봐 두려웠다.
‘정말 뭐라도 조사해 내면 뱃속의 아이는 어떡하지? 육성현, 제발 날 실망시키지 마. 나 너무 고통스러워. 설마 내가 예전에 겪었던 일을 다시 겪으라는 건 아니겠지? 아이는 죄가 없잖아.’
진선우는 이쪽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두 김신걸에게 보고했다.
김신걸은 한참 침묵하더니 말했다.
“또 막혔군.”
“김 대표님께서 의심하시는 게 뭐예요?”
“누가 날 속이고 있는 것 같아.”
진선우는 김신걸이 자기를 말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아닌 것 같았다.
“혹시…… 육성현 말입니까? 아 참, 내가 육성현의 거처에서 나온 후 육성현의 아내인 엄혜정이 내 차를 탔는데 육성현에게 들킬까 봐 두려워하며 나한테 왜 육성현을 찾아왔는지 물었어요. 그래서 내가 범인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한참을 말하지 않더라고요. 김 대표님, 엄혜정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받아.”
“네.”
진선우는 전화를 끊지 않고 엄혜정의 전화를 받았다.
“육 사모님, 무슨 일이세요?”
“저…… 김신걸 씨와 통화할 수 있나요? 그쪽 핸드폰 안에 있는 범인, 내가 알아요.”
진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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