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4화
육성현이 술집에 도착하자 최광영은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했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부하들의 분위기가 유난히 무거웠다.
사이가 가장 좋았던 이소군이 슬퍼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이었다.
육성현은 최광영의 시체를 보며 침묵했다.
이소군은 일어난 일들을 모두 말했다.
“…… 내가 광영이보고 나오라고 했는데 나오지 않고 진선우와 계속 싸웠습니다. 내가 조금만 늦게 갔더라면 생포될 뻔했습니다.”
“내가 말했잖아. 광영의 성질이 언젠가는 자신을 해칠 것이라고.”
육성현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이소군도 사석에서는 최광영을 많이 설득했다. 하지만 최광영은 성격이 욱해서 일을 할 때 너무 감정적이었다.
“형님, 우린 반드시 광영의 복수를 해줘야 해요!”
그중 한 부하가 중얼거렸다.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말했다.
“맞아요. 복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를 안중에도 두지 않을 거예요.”
그러자 이소군은 눈빛으로 매섭게 쓸더니 말했다.
“경거망동하지 마. 광영의 길을 갈 수 있으니까.”
“형님이 세인시에서 가장 권세 있는 사람인데 우리가 그들을 무서워하겠어요?”
“형님께선 당연히 두려워하지 않지.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양쪽이 모두 손해 보는 건 무모한 행동이야.”
육성현은 앞을 바라보며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 허락 없이 함부로 복수하는 사람이 있거나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이 있다면 세인시에서 더 이상 살지 못할 줄 알아. 광영의 죽음은 내가 기억하고 있을 테니 소군, 넌 가서 뒤처리나 잘해.”
“네.”
육성현은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
집에 돌아가보니 엄혜정은 여전히 침실의 큰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육성현은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엄혜정을 가볍게 품에 안았다.
엄혜정은 움직이더니 편한 자세를 찾아 계속 잤다.
이튿날 아침, 육성현은 엄혜정과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식사는 푸짐하고 영양이 충분했다.
“계란찜 먹어.”
육성현은 엄혜정에게로 밀며 말했다.
“나 배불러서 못 먹겠어.”
“한 입만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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