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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9화

“원해? 알려줘.” 육성현은 엄혜정이 부끄러운 말을 하도록 유혹했다. 엄혜정은 화가 나서 말했다. “닥쳐, 내가 널 걷어차기 전에…….” 하지만 엄혜정의 말은 육성현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그럼 나는 열심히 일할게.” “아!” 엄혜정이 깨어났을 때는 이미 정오가 다 되어 갔다.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는데 몸이 엄청 시큰거렸다. 엄혜정은 육성현이 언제 갔는지도 몰랐다. ‘어젯밤에 육성현과 너무 과도하게 한 것도 아닌데 왜 지금까지 잔 거지? 몸이 점점 허약해지는 것 같아.’ 엄혜정은 이를 닦을 때 구역질이 나서 한참을 쉬었더니 좀 나았다. ‘감기 걸린 건가?’ 겨우 이를 다 닦은 엄혜정은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먹을 것이 있는지 보러 갔다. 일어난 시간이 애매해서 아침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점심이라고 하려니 아직 이른 것 같았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자마자 집사가 와서 말했다. “사모님, 어머님의 운전기사가 오셨어요.” “어?” 엄혜정은 거실에 있는 운전기사를 보며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부인께서 사모님이 보고 싶다고 점심식사 하러 오시랍니다.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저보고 데리러 오라고 했어요.” 운전기사가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엄혜정은 어떻게 된 건지 알았다. ‘내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까 엄마가 육성현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봐 걱정이 돼서 운전기사를 보냈나 보다.’ 엄혜정은 자기를 데리러 온 차를 타고 염씨 저택에 갔는데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그곳에서 꽃들을 감상하는 조영순을 보았다. “엄마.” “전화는 왜 안 받았어?” 조영순은 엄혜정의 몸을 검사하며 물었다. “별일 없는 거지?” “난 괜찮아요.” 이때 운전기사가 말했다. “아가씨께서 늦게 일어나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보고를 끝내고 내려갔다. “걱정하지 마세요, 육성현은 나에게 잘해줘요.” “그럼 됐고.” 이때 차가 들어오더니 염민우가 돌아왔다. 차가 급정거하자 염민우가 차에서 내렸다. 늘씬한 다리에 기개가 비범했다.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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