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4화
표원식은 두 사람이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서 원유희가 자신한테 하소연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두 사람이 거리 때문에 불편해진 관계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아이들이 4살이니 많이 컸겠어요.”
아이들 얘기가 나오자 원유희는 순간 긴장을 풀고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이것 봐요.”
표원식은 핸드폰을 들고 동영상을 클릭했다.
4살이 된 세 쌍둥이는 확실히 키도 크고 예전처럼 포동포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전자가 좋아 모두 잘 자랐다.
표원식은 원유희가 낳은 아이들을 보며 부러운 기색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만약 우리가 결혼했다면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을 낳을 수 있었을 텐데…….’
동영상을 다 본 표원식은 핸드폰을 원유희에게 건네주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이 아직도 이 교장 아빠를 기억할지 모르겠네.”
“알 거예요.”
원유희가 계속 물었다.
“아이들 만나보실래요?”
“아니야. 만나면 내가 더 떠나지 못할 거야.”
표원식의 말을 들은 원유희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돌렸다. 사실 원유희도 표원식이 아이들과 만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원유희도 김신걸이 알면 해명하기 힘들다는 걸 알았다.
“수빈 이모와 아저씨는 잘 지내요?”
원유희는 관심 섞인 말투로 물었다.
“잘 있어요. 우리 아버지도 지금 교육 사업을 하고 있어서 엄청 바빠요.”
표원식이 말했다.
원유희는 시선을 떨구고 생각했다.
‘난 이번 생에 빚을 갚아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 나의 두 엄마와 아빠, 아이들, 그리고 표원식.’
“만약 지금 피노키오를 당신에게 돌려준다면 할 거예요?”
표원식은 멍하니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원유희가 계속 말했다.
“전에 김신걸과 이 일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동의했어요.”
“그의 조건은 당연히 널 만나지 못하게 하는 거겠지?”
표원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나도 김신걸이 하는 일은 마음에 들지 않아.”
원유희는 표원식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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