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7화
‘제성으로부터 전화 올 리가 없는데?’
엄혜정은 제성에 아는 사람이라곤 원유희밖에 없었다.
그러자 무슨 생각이 났는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혜정아, 나야, 원유희.”
익숙한 소리가 들려오자 엄혜정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
“유희야? 정말 너야? 내 환각이 아니지?”
침대에 있는 육성현은 한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있었다. 그러다가 엄혜정의 말을 듣고 눈썹을 약간 치켜세웠다.
‘원유희…….’
“정말 잘 됐다. 무사하면 됐어.”
원유희가 대충 얘기해주자 엄혜정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둘은 근황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엄혜정이 괜찮게 지낸다고 얘기했을 때 침대에 있었던 육성현은 이미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얼굴을 살짝 들어 술잔의 술을 털어 넣었다.
삼키는 동작에 따라 목젖이 위아래로 움직였는데 엄청나게 섹시했다.
두 사람은 한참 얘기했다.
“삼촌은?”
“같이 있어, 잠깐만.”
엄혜정은 핸드폰을 육성현에게 주었다.
“여보세요.”
“삼촌, 저 유희예요.”
“살아있다니 다행이네.”
육성현의 목소리는 그다지 기복이 없어 담담해 보였다.
“그러게요, 정말 운이 좋았죠.”
원유희는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고 말을 돌렸다.
“다 괜찮은거죠?”
“응.”
“삼촌, 저 혹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말해봐.”
“세인시에 건선이랑 비슷한 피부병이 있는지 알아봐 주실 수 있어요? 건선보다 심각한 피부병인데 피부가 가렵고 짓무르는 게 증상이고 예전에는 그런 케이스가 없었던 것 같아요. 제성에도 한 건밖에 없는데 세인시에도 있다고 들어서요. 근데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육성현의 눈빛이 갑자기 변했다.
“어쩌다 걸리는 거야?”
“누가 약을 넣은 것 같은데요.”
“그래, 나중에 사람 시켜 알아볼게. 사진도 같이 보내줘.”
그렇게 몇 마디하고 육성현은 원유희랑 시간 나면 보러 간다고 얘기하고 통화를 끝냈다.
“내가 말했죠, 유희는 죽은 게 아니라 그저 잠깐 실종한 거라고요.”
엄혜정은 육성현이 핸드폰을 내려놓는 것을 보고 말했다.
“진짜 운이 좋았어.”
육성현은 엄혜정의 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