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6화
“같이 하자.”
육성현의 시선은 엄혜정에게 뺏겼고 밥 먹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리고 한손에 쉽게 잡히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뭘 하려는 지 훤히 보였다.
“뭐…… 뭐 하자는 거예요? 여긴 주방이라고요…….”
엄혜정은 육성현의 불순한 마음을 바로 눈치채고 다소 거부했다.
주방엔 문이 없어서 하인들이 들어오면 막을 수도 없었다.
“누가 감히 들어오겠어?”
육성현은 손에 힘을 주어 엄혜정을 주방 시크대에 올렸다.
평소 재료를 다듬던 곳에 앉은 엄혜정은 옷 속까지 파고드는 차가움에 움찔했다.
하지만 육성현은 엄혜정의 두 다리 사이에 서서 그녀로 하여금 내려올 수 없게 만들었다.
“근데…… 음…….”
엄혜정은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고 이어 육성현은 그녀에게 입맞춤을 했다.
엄혜정은 힘없이 육성현의 키스를 받았다. 그리고 어차피 이런 날이 하루 이틀도 아닌데 하는 생각으로 관뒀다.
산소가 점점 희박해진 느낌이 들었고 머리도 새하얗게 되었다.
엄혜정은 육성현이 키스에서 끝낼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행동은 점점 도를 넘었고 엄혜정은 다급하게 그를 밀어냈다.
“육성현, 당신…….”
“왜?”
육성현의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마치 깊은 숲 속에서 포식하는 야수처럼 이빨을 들어내고 있었다.
“여기 주방이야!”
엄혜정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지, 음식을 음미하기 딱 좋은 곳이지.”
육성현은 엄혜정의 머리를 잡고 그녀의 입술을 빼앗아 갔다.
엄혜정은 반응할 기회도 없이 키스를 당하게 되었다.
육성현은 엄혜정의 옷이 거추장스러웠는지 단숨에 찢어버렸다. 옷감이 찢어지는 소리는 주방에 울려 퍼졌고 그곳의 분위기를 더욱 야릇하고 뜨겁게 만들었다.
엄혜정은 육성현을 거부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문도 없는 주방에서 그에게 순순히 당했다.
엄혜정은 위층에 올라가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저녁을 했든 안 했든 상관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이 주방을 떠나자마자 하인들은 틀림없이 가장 먼저 엉망진창인 주방을 정리하러 갔을 것이다.
다만 엄혜정은 엉망으로 된 주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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