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5화
“너…… 내가 또 너를 기절시킨 것을 탓하지 않니?”
원유희는 쑥스러워하며 시선을 한쪽으로 돌려 김신걸을 좀 깨우치려 했다. 원유희는 김신걸에게 도대체 무엇을 했던지.
김신걸은 원유희의 검은 눈동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억압적인 질식감을 주었다.
공기까지 이로 인해 정체되었다.
잠시 후, 김신걸은 입을 열었다.
“탓하지, 네가 혼자 모험을 가는 것을 탓하는데, 왜 이렇게 말을 듣지 않니?”
이전에 원유희는 김신걸이 원유희에게 말을 듣게 하는 강한 말을 하면 마음의 그림자가 무한히 커지고 억압되고 고통스러웠다.
지금이라도 원유희는 좀 긴장하고 불안했다.
밑도 끝도 없는 그 검은 눈동자를 마주보며 이전과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려고 했다.
“네가 어렵게 살아난 것을 보니, 더 이상 사고가 나면 안 돼.”
김신걸은 원유희의 긴장된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를 하며 점점 원유희를 위로했다.
이러자 원유희는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안정감이 없는 사람은 원유희가 아니라 김신걸이다.
그는 마치 잃어버렸다가 다시 얻은 짐승처럼 머리를 숙이고 상처를 핥아야 했다.
“약속이다. 네가 사고 나면 지옥이라도 잡으러 갈게.”
김신걸의 낮고 허스키한 목소리에는 미친 편집증이 묻어났다.
원유희의 몸은 억제할 수 없이 떨렸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위협을 알아들었다.
김신걸의 말은 너무 과격하다.
‘김신걸은 정말 따라가서 죽을까?’
김신걸의 백발을 보자 원유희는 약간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이 남자는 무엇을 하든 극에 달하고, 미쳐 도저히 억제할 수 없다.
“내가 죽길바래? 응?”
김신걸은 이미 원유희에게 몸을 굽혔다. 원유희보다 한 바퀴도 더 큰 몸 전체가 원유희를 감싸고 있어 가녀려 보였다. 훈련된 킬러라는 것을 전혀 알 수 없었다.
몸 밑에 있는 고양이와 비슷하다.
“아니…….”
원유희는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나는 네가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아. 안 되.”
“이 말, 나는 네가 나를 아끼는 걸로 할게.”
김신걸은 다시 그녀의 작은 입을 단단하게 막고 만족스럽지 못한 키스를 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