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화
김신걸과 그녀의 관계는 ‘좋아하고 싫어하는' 관계가 아니다. 그녀는 애인의 자격조차 없었다.
그녀는 사실 지금 돈도 없고 사람도 없는 격이다.
“사실 내가 욕심이 많았어.”
임지효가 말했다.
“당시 바의 책임자가 대표님의 룸을 책임지면 적지 않은 팁이 있을 거라고 말해서 내가 갔어. 가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너까지 난처하게는 안 했을 텐데.”
“아니야.”
원유희는 더 이상 이 일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너 저녁에도 바에 또 갈 거야?”
“가야지, 내가 병원에서 받은 월급은 모두 엄마가 가져갔어. 나는 생활비도 없어서 힘들어. 바에 가면 모두 현금이야. 적어도 굶지는 않거든.”
임지효는 이쁘장하게 생겼다, 눈치도 잘 보고 말을 잘 한다, 하지만 원유희는 여전히 그녀가 걱정됐다.
“바는 환경이 혼란스러워서, 다른 일을 할 생각은 없어?”
“생각은 있지만 천천히 해야지! 계획만 있으면 생활이 그리 힘들지 않을 거야.”
임지효는 긍정적으로 말했다.
원유희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렇다, 마음속에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을 하면, 시간은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원수정은 원유희에게 전화를 하지 않고 요리를 들고 무작정 동네에 왔다.
지난번의 일로 원유희의 마음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와서 그녀에게 밥이라도 해주고 그녀를 달래려는 것이다.
입구에 도착했지만 그녀는 키가 없다.
옆에 있는 화분을 보고 옮긴 뒤 아래 키를 보며 원수정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원유희는 이전부터 이런 습관이 있었다. 항상 챙기는 키 외에 문밖 어디에는 하나를 비상용으로 더 숨겨 두었다.
방에 들어서니 아직 이른 시간이었다.
원수정은 대청소하고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사실 원유희의 집은 어지럽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언제든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대비해 아이들의 물건을 서랍에 넣고 잘 숨기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닥이 그렇게 깨끗하지 못한 것이다.
주방도 자주 청소를 해야 한다.
원수정은 찬장에 놓여 있는 분유를 보고 의아했다.
‘분유가 왜 있지, 유희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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