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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0화

“나는 더 이상 당신의 상대가 안 되오.” 낙요는 고개를 돌려 바둑판을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당신을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함께 바둑을 두며 답답함을 풀기 위해서요.” 부진환은 바둑알을 하나하나 거두었다. 낙요는 실눈을 뜨고 하늘을 바라보며 손을 뻗었다. 햇빛이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왔다. “그러고 보니, 나의 답답함을 풀 사람은 당신뿐이오.” “심시몽은 어의원의 심사를 통과하고 정식으로 어의원에 들어가게 되었소. 그리고 강소풍의 집안에서도 그들의 혼사를 승낙하여 두 사람은 곧 혼사를 올릴 것이오.” “갑자기 심면과 낙현책도 혼사를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소.” 부진환이 웃으며 말했다. “일찍이 혼인할 나이가 되었지만, 아이들도 조급해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걱정하오?” 낙요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여유롭게 말했다. “걱정하지 않소. 대소사를 모두 당신이 걱정하고 있지 않소? 초경의 수위가 있으니, 몇 년이 지나도록 용모가 변하지 않았소. ” “나 같으면 그렇게 걱정을 많이 했으니, 일찌감치 늙었을 것이오.” 몇 년 동안 부진환은 그녀를 도와 적지 않은 조정의 일을 분담했다. 그녀도 부진환의 동반에 습관이 되었다.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낙요는 자리에서 일어나 부진환을 바라보며 손바닥에 턱을 괴고 물었다. “이 나이가 되니, 아이를 낳지 않은 것을 후회하오?”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늙었을 때, 다른 사람의 자식들이 단란히 모여있는 것을 부러워할 것이오? ” 부진환은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그녀를 보며 대답했다. “후회하지 않소.” “사람은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오.” “게다가 당신은 여제요. 당신이 늙었다고 해도 누가 감히 푸대접하겠소?” “당신이 조용히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하면 난 당신과 함께 있을 것이오. 초경의 수위로 늦게 늙는다고 하지 않았소? 앞으로 당신이 늙으면 내가 당신을 부축하고 업고 다닐 것이오.” 낙요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참 좋소.” 이듬해 가을. 심시몽은 강소풍과 혼사를 올렸고 어의원 5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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