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74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매우 놀랐다.
유가 사촌들은 냉기를 한 모금 들이마셨다.
유생도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왜 제가...”
왜 낙현책이 아닌가?
장 총관이 웃으며 말했다.
“어서 명을 받으시지요. 소제사장”
유생은 정신을 차리고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뻐하며 얼른 명을 받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 총관은 자리에 있던 병사들을 힐긋 보고 유생에게 친절하게 물었다.
“소제사장,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제가 처리할 필요가 있습니까?”
유생은 웃으며 말했다.
“필요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찌 사양하십니까? 제가 필요한 곳이 없다면, 이만 궁으로 돌아가 명을 전해야 합니다.”
“예.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유생은 장 총관을 골목 밖까지 배웅했다. 장 총관이 의미심장하게 일깨워주었다.
“아가씨는 아직 소제사장의 권력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도성에서 제사장의 권력은 여제와 대제사장에 버금갑니다.”
“태자와 동등한 권력입니다.”
“이런 사소한 일은 직접 처리할 필요도 없으니, 제게 한마디만 분부하면 됩니다.”
유생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깨워 줘서 고맙습니다.”
“오늘 여제께서 태자도 정하셨습니까? 심면입니까?”
장 총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심가에 뜻을 전하고 왔습니다.”
장 총관을 떠나보내고 유생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선택받을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분명히 낙현책한테 졌기 때문이다.
심면도 태자로 봉해져서 참 좋았다.
오늘 밤 심면을 찾아 축하하려면,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문밖으로 돌아갔다.
병사들은 즉시 공손한 태도를 바꾸어 그녀에게 예를 올렸다.
“소제사장, 오늘 분명 오해일 것입니다. 저희는 먼저 떠나겠습니다.”
유생이 차가운 소리로 호통을 쳤다.
“멈추거라!”
그들은 뻣뻣하게 자리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땀을 뻘뻘 흘렸다.
제사장의 말 한마디에 그들은 직무를 잃을 수도 있다.
“수사를 더 해야 하는 거 아니오? 안 하시오?”
“저희가 감히 소제사장의 집을 수색할 용기가 어디 있겠습니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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