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5화
그 말을 듣고 유생은 살짝 멈칫했다. 어쩐지 큰 오라버니가 호의를 베푸는 척한다고 생각했더니, 이런 수작을 부리려는 것이었다.
큰아버지도 바로 입을 열었다.
“그래. 빚도 적지 않은데, 함께 나누자꾸나.”
“대부분 장사를 하며 진 빚이다. 번 돈을 함께 나누었으니, 빚도 함께 갚아야지 않겠느냐?”
숙부들도 잇따라 찬성하고 집안 장부를 꺼냈다.
다들 집안 재산과 빚은 확인하고 똑같이 나누었다. 그렇게 유생의 가족들은 3 묘의 밭과 작은 가게 그리고 오두막집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성 밖에서 지내던 작은 집이었다.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것과도 같다.
유생은 유가 사람들이 간사한 여우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그들을 궁지로 몰 줄은 몰랐다.
유생은 당연히 승낙하지 않았다.
그녀는 장부를 보고 큰 오라버니 유겸에게 물었다.
“오라버니, 이리저리 10만 냥이 되는 돈을 빌리셨는데, 이 돈으로 무엇을 한 것입니까?”
유겸은 다급히 계약서 한 묶음을 꺼내 탁자 위에 놓았다.
“이 돈은 집안 장사를 위해 빌린 돈이다. 거짓말이라 생각하면 장부를 보여주마.”
큰아버지가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유생아, 집안을 관리한 적 없으니 모를 것이다. 이렇게 큰 집안을 관리하려면 곳곳이 돈 쓸 곳이다.”
“게다가 같은 날에 빌린 돈도 아니고, 누적해서 진 빚이다.”
유생이 웃으며 말했다.
“예. 그동안 저희 부모님께 돈을 쓴 적 없어, 유가에서 무슨 돈을 썼는지 도통 모르지요.”
그녀의 말에 둘째아버지가 불만스러워했다.
“그게 무슨 뜻이냐? 너희 집안에서 쓴 돈이 없으니, 갚고 싶지 않다는 것이냐?”
“그럼 너희 집안은 유가를 위해 무엇을 한 것이냐? 잡일을 한 것도 공로라 할 수 있다면 하인을 더 부르면 되는 일 아니냐? 돈도 적게 들고 좋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안 돈을 나누려 하다니. 게다가 집안 빚은 갚지 않으려 하지 않았냐? 어찌 세상에 그리 좋은 일이 있겠느냐?”
다들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
유생의 형제자매들조차도 다들 그들을 깔보며 듣기 거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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