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0화
면심은 심면에게 약을 먹였다. 심시몽은 그저 문어 귀에 서서 바라볼 뿐,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녀는 하마터면 언니를 죽일 뻔했다는 진실을 마주할 수 없었다.
면심은 약을 먹이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공포에 질린 심시몽의 모습을 보고 그녀는 심시몽을 탓하지 않았다.
“둘째 아가씨, 지금 큰아가씨께서 다치셨으니 집안 주인은 아가씨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의원이 빙천영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하인이라 궁에 들어갈 수 없으니, 둘째 아가씨께서 다녀오셔야 할 듯합니다.”
심시몽은 정신을 차리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궁으로 들어갔다. 어의원으로 가는 길에 그녀는 공주를 만났다.
강여는 그녀를 보자마자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
심시몽은 긴장한 채 입을 열었다.
“공주마마.”
강여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다.
공주가 차갑게 떠난 것을 보고 심시몽은 손을 꽉 움켜쥐었다.
그녀는 풀이 죽을 새도 없이 어의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어의원의 마지막 빙천영지는 공주가 가져갔다.
심시몽은 어쩔 수 없이 공주를 찾아갔다. 공주의 궁으로 쫓아갔지만, 공주는 그녀를 만나려 하지 않았다.
심시몽은 심면을 구하려 한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싶었지만, 공주의 궁녀들이 그녀를 내쫓았다.
궁을 떠난 후 심시몽은 참다못해 울음을 터트렸다. 그녀는 눈물을 훔치며 궁을 나섰다.
마차를 타고 도성을 뒤지고 다니며 빙천영지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이틀 동안 도성의 의원을 거의 다 돌아다녔지만, 너무 귀한 터라 빙천영지는 없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심시몽은 넋을 잃고 의원에서 걸어 나와 힘없이 계단에 쪼그리고 앉았다.
분명 그녀가 나쁜 일을 많이 해서 이런 상황에 이르렀을 것이다.
겨우 언니와 과거의 원한을 풀고 서로 의지할 수 있었는데, 언니를 죽일 뻔했다.
어디에서도 빙천영지를 찾을 수 없으니, 언니가 언제 깨어날지도 모른다.
모두 자기 탓이다!
그녀는 무기력하게 무릎을 안고 훌쩍거렸다.
갑자기 앞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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