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46화
계진은 깜짝 놀랐다.
“완쾌하셨습니까? 그동안 사라지셨을 때, 신의라도 만난 것입니까?”
부진환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 셈이오. 쉽게 만나지 못할 신의였소.”
계진은 그 말을 듣고 아주 기뻤다.
“그렇습니까? 부 태사께서는 복이 많은 사람이라, 어찌 쉽게 병으로 죽을 수 있겠습니까?”
신의든 신선이든 지금 부 태사의 몸이 무사하니, 계진은 마음이 놓였다.
초경이 약속한 대로 겨울이 오기 전, 부 태사는 도성으로 돌아왔다.
그는 환한 모습으로 다시 조영궁에 나타났다. 조금도 허약하고 초췌한 모습이 없었다. 바람이 그의 머리카락을 날려 잘생긴 얼굴을 스쳐 지났다. 그는 예전처럼 늠름한 모습이었다.
낙요는 순간 몇 년 전의 섭정왕을 본 것 같았다.
날카로운 눈매와 의연한 눈빛에 부드러운 웃음기가 담겨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여제를 뵙습니다. 소신 죄를 청하러 왔습니다.”
부진환이 예를 올렸다.
“무슨 죄가 있소?”
“여제에게 불경을 저지른 죄입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단번에 낙요를 품속으로 안았다. 그는 큰손으로 낙요의 허리를 가볍게 눌렀다. 두 사람의 몸은 바짝 붙었고, 그는 단숨에 낙요의 입술을 탐냈다.
그동안의 그리움은 뜨거운 키스로 변했다.
낙요의 심장은 마치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녀는 나른하게 그의 품속에서 그의 맹렬한 공세를 묵묵히 견뎌냈다. 그녀는 상황을 전혀 통제할 수 없었다.
한참 키스를 하고서야 부진환은 천천히 그녀를 놓아주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가에 묻은 연지를 가볍게 닦아내고 아쉬운 듯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마지막 모습도 못 볼 줄 알았소.”
낙요가 그를 꽉 안았다.
“나도 그렇소.”
“초경이 있어서 다행이오.”
그녀의 말에 부진환이 살짝 멈칫하다 의심스럽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 알고 있던 것이오?”
낙요는 그를 끌고 연탑에 앉았다.
“이렇게 큰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소?”
“현책은 거짓말에 능하지 않소. 특히 거짓말을 하느라, 날 피하며 만나지도 않았소. 내가 어찌 모르겠소?”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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