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38화
임 장궤는 깜짝 놀라 넋을 잃은 채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 누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심면의 당당한 모습에 서은서는 절망에 휩싸였다. 심면이 이미 증거를 찾아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도망갈 수 없었다.
서은서는 뒤로 물러서서 임 장궤와 거리를 벌렸다.
“내가 한 일을 당신에게 말한 적 없었소. 자네까지 연루하지 않을 것이오.”
“도망치지 못하니, 이만 나와 관계를 끊으시오.”
그 말을 듣고 임 장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뜻이오? 심면의 말이 사실이오? 정말...”
서은서는 눈시울을 붉히고 자조 섞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사실이오.”
“난 이미 과거의 서은서가 아니오. 당신이 알던 그 사람이 아니오.”
임 장궤는 그 답을 듣고 무너져 내렸다.
“왜? 대체 왜 사람을 죽인 것이오?”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소? 왜 사람을 죽인 것이오? 사람을 죽였으니, 여생을 망친 것 아니오?”
임 장궤는 마음이 아팠다.
서은서는 웃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심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내 인생은 이미 끝났소!”
심면은 멈칫했다. 심곤은 심면의 둘째 삼촌의 이름이었다.
“순향루에서 잘 지내고 있던 나한테 접근하여 혼사를 마음먹고 나를 속였소. 심곤의 수많은 약속에 흔들린 적은 있지만 그를 따라가기로 마음먹은 적 없었소.”
“하지만 심곤은 나한테 약을 써서 나의 순결을 망쳤소! 협박과 동시에 회유를 통해 심가로 시집가게 했소. 순향루도 순결을 잃었다는 것을 알고 순향루의 명성에 영향을 미칠까 봐 심곤을 승낙했소.”
“심곤을 따라 심가로 가니, 주겠다던 명분도 지위도 없었고 진심으로 나만을 대하는 것조차도 하지 않았소. 나를 얻고 나니 마음이 변해 이리저리 여인을 만나고 다녔소.”
“심가에서 아무도 나를 반기지 않으니, 집을 떠나려 했지만 나를 협박했었소. 순향루로 돌아가도 그저 보통 기생이 될 수밖에 없다고.”
“그가 날 망칠 수도 있다고.”
“게다가 임신해서 떠날 수 없었소.”
“난 매일 고통에 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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