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9화
“지금 하신 말, 진심이길 바랍니다.”
“저희 부모님께 미안한 짓을 했다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심부인의 안색이 조금 바뀌었다.
“아면아, 그게 무슨 뜻이냐? 난 매일 네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했다.”
“진심입니까?”
심면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긋 보고 웃었다.
“그럼 제가 오해했나 봅니다.”
“정말 눈물이 나오지 않으면 억지로 연기할 필요 없습니다. 너무 힘들어 보입니다.”
말을 마치고 심면은 차갑게 발걸음을 옮겼다.
심시몽은 화가 나서 옷소매를 꽉 쥐었다.
“언니, 왜...”
심면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마차로 돌아와 대오를 따라 떠났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강소풍과 임계천이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강소풍이 앞으로 걸어가 심시몽을 위로하려 했지만, 임계천이 그를 말렸다.
“궁으로 들어가야 복명해야 하오. 중요한 일이오.”
강소풍은 어쩔 수 없이 대오를 따라 궁으로 돌아갔다.
-
조정은 매우 떠들썩했다.
강여는 대전에서 이번 작전의 상황을 보고했다.
최소한의 대가로 동하국의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공이 있다고 적힌 사람을 모두 낙요에게 알려주었다.
낙요는 힐긋 훑어보고 책자에 적힌 두 사람을 알아차렸다.
“기산쌍살은 심면을 뒤쫓던 자객이냐?”
“예! 하지만 청주군이 중독되었을 때 해독약을 만들어내 형세를 반전시켰고 동하국 공주를 잡을 기회를 주었습니다. 공을 세워 속죄한 셈입니다!”
낙요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부진환의 편지로 이 일을 알고 있었다.
“그럼, 공으로 죄를 없애마.”
“도성으로 왔느냐?”
강여가 답했다.
“왔습니다. 다만 아직 궁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 그들을 데리고 나를 찾으러 오거라.”
“예!”
이어 낙요가 입을 열었다.
“이 책자에 있는 사람들은 공에 따라 상을 내릴 것이다.”
“현학서원의 학생들은 3일 동안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재회하거라.”
현학서원 제자들은 보상받고 다들 아주 기뻤다.
궁을 나설 때, 심면은 바로 어의원에서 할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이 일을 할아버지께 알려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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