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화
“태부 할아버지께서는 무엇 때문에 자신이 과거의 악몽에 얽매이게 된 것인지 아십니까?”’
낙태부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 초상화를 보면서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넌 그 이유를 알고 있느냐?”
낙청연은 화폭을 탁자 위에 내려놓더니 부적 하나를 꺼내 화폭의 끄트머리에 붙였다.
아—
처참한 비명이 낙태부의 귓가에서 울려 퍼졌다. 두 모자가 나무 아래서 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던 초상화는 순식간에 두 사람이 불길 속에서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그에 겁을 먹은 낙태부는 순간 몸을 움찔 떨면서 그 초상화를 저 멀리 던져버렸다. 그는 긴장으로 인해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저건 무엇이냐?”
낙청연은 느긋하게 초상화를 주워 들더니 그것을 접어 옆에 놓으며 말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이 방 안에 있는 모든 그림들이 다 이러하지요. 이것이 바로 태부 할아버지께서 매일 밤 악몽을 꾸는 이유입니다.”
그 말에 낙태부의 안색이 달라졌다. 그는 낙청연의 말뜻을 곧바로 이해했다.
“누군가 일부러 그런 것이란 말이냐?”
낙태부는 깜짝 놀라면서 말했는데 안색이 좋지 않았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번에 왔을 때 전 이미 보아냈습니다. 하지만 그때 태부 할아버지께서는 저에게 크게 관심이 없으셨지요. 그래서 얘기를 꺼내지 않은 것입니다. 이 초상화들은 전부 태워버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초상화들은 다른 사람이 손 써놓은 것이었다. 배후에 있는 자는 아마도 진짜 두 모자를 가두어놓은 초상화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이 그림들은 그 초상화의 살기가 물든 것일 터였다.
낙태부는 진정되지 않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가 말한 대로 해야겠다.”
평정을 되찾은 낙태부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대체 누가 그를 해치려는 것일까?
“아이야, 이 그림들을 통해 누가 날 해치려는 것인지 알 수 있느냐? 이렇게 많은 그림들이 전부 다른 사람이 그린 것은 아니겠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려 할 리가 없었다.
낙청연은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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