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화
날이 어두워지고 나서 제일 먼저 들려온 건 부운주에 관한 소식이었다.
“왕비, 지금 부에 난리도 아닙니다. 다들 누가 5황자께 손을 댔다는 일만 의논하고 있습니다! 들어보니 상태도 아주 심각한 것 같습니다!”
낙청연은 깜짝 놀라 다급하게 물었다: “5황자께 손을 대? 무엇 때문이냐?”
무려 5황자다. 누가 감히 5황자에게 손을 댄단 말인가?
“전하는 말에 의하면… 공자들이 왕비를 의논했답니다. 왕비를 비웃고 얕잡아 봤는데, 마침 5황자께서 지나가던 길이라 왕비를 위해 몇 마디 했답니다. 그런데 그 공자들은 오히려 왕비께서 부도를 지키지 않고 5황자와 사통하며 못생긴 데다 여기저기 내통한다고 모욕했답니다.”
“5황자께서는 화가 치밀어 올라 먼저 손을 댔지만 너무 허약한 나머지 그 무리에 맞아 일어나지 못해 쓰러진 채 왕부에 들려왔다고 합니다.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등 어멈은 안타까워하며 말을 꺼냈다.
이 말을 들은 낙청연도 마음이 아팠다. 그녀를 위해 이 지경이 되다니…
“등 어멈, 5황자의 상태가 어떤지 보고 오거라.”
저녁 시간이라 직접 가면 다른 사람 입에 오르내릴 게 분명하니 낙청연은 일단 등 어멈을 보내 상태를 알아보라고 했다.
등 어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방을 나섰다.
-
부운주가 다쳤다는 소식은 부진환의 귀에도 들어왔다.
이 소식을 들은 부진환은 눈빛이 서늘해지더니 사람을 죽일 듯한 얼굴로 물었다: “손을 댄 자는 누구냐? 어디에서 그랬다더냐?”
감히 황자에게 손을 대다니, 간땡이가 부은 게 분명하다!
소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망심호의 정자에서 그랬답니다. 그곳에는 어부 한 명밖에 없었는데, 일이 터지고 나서는 쓰러진 5황자밖에 찾지 못했습니다. 그 어부는 누가 누군지 몰라 아직도 손을 댄 사람을 잡지 못했습니다. 5황자께서 깨어나셔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유는 잠깐 머뭇거렸다.
“할 말 있으면 하거라!”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등 어멈이 남각에 갔습니다.”
소유는 이 말 한마디만 했지만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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