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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장 네 말대로 할게

“악.” 서진혁은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세게 내동댕이쳐졌다. 그는 한동안 고통에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형부.” 그때, 연하윤은 비명을 지르며 다급히 그에게 달려가 그를 부축해주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저 깜짝 놀라 꼼짝도 하지 못했다. 이럴 때 나서서 서진혁을 도와주는 건, 차도준과 대립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니, 아무도 그 후환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어두운 조명 아래 무표정한 얼굴로 서진혁을 바라보는 차도준의 모습은 음흉하고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는 차도준이 이렇게 극대노하는 모습을 본 것이 이번이 두 번째였다. 게다가 두 번 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잠시 후, 나는 본능적으로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조용히 말했다. “도준아. 이딴 놈이랑 시간 낭비하지 마. 이미 한대 때렸으니까 이제 그만 가.” 내 말에 차도준 주변의 음산한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이미 평온을 되찾은 듯,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응, 네 말대로 할게.” 나와 차도준이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고 할 때, 등뒤에서 서진혁의 고통스럽고 불만이 가득한 욕설이 들려왔다. “연은하. 오늘 감히 다른 남자랑 함께 나한테 손을 댄 거야? 두고 봐. 나중에 반드시 기회를 틈 타 너희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경고하는데 네가 나랑 이혼하려고 하면 할수록, 나는 쉽게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을 거야. 설령 이 일이 더 커진다 하더라도, 난 절대로 널 놓아주지 않아.” 그 말에 나는 차가운 표정으로 서진혁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의 이런 모습은 아주 불쌍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아직도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해? 네가 이혼을 원하지 않는 순간부터 우리의 관계는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났어. 재판 날까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 법원이 어떻게 판결을 내리든지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말을 마치고 나는 차도준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문을 닫는 순간, 연하윤의 볼멘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나는 냉소를 참을 수 없었다. 연하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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