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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장 착각하지 마

차도준이 나를 집에 데려다준 후, 나는 줄곧 서재에서 디자인과 관련한 학습 자료를 보며 다음 계획을 준비했었다. 아무래도 몇 년 동안 디자인에서 손을 뗐기 때문에 아무리 재능이 있는 편이어도 시간이 지나면 실력이 녹스는 법이었다. 나는 고개를 들고 뻣뻣해진 목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그때, 나와 서진혁과 모두 친한 사이인 한 친구가 나한테 영상을 하나 보내왔다. 영상에는 술집 룸에서 다정하게 앉아 있는 서진혁과 연하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주변은 아주 시끌벅적했지만, 나는 서진혁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웃겨. 연은하가 어떻게 나랑 이혼할 수 있어? 딱 기다려. 이틀 안에 나한테 허겁지겁 달려와 화해를 요청할 거니까.” 서진혁은 예나 지금이나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내가 전에 그를 너무 잘 대해준 탓에 그에게 지금과 같은 이러한 자신감을 준 것일지도 모른다. 그때, 그 친구에서 문자가 왔다. [진혁이가 요즘 네 여동생과 아주 가깝게 지내는데 이렇게 내버려둬도 돼? 빨리 이 위태로움 속에서 혼인을 지킬 방법을 생각해 봐야지.] 방법? 이혼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서진혁은 같이 쓰레기 같은 인간에게 더 이상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건 나 자신에게 미안해지는 일이니까. 이런 생각에 나는 동영상을 지우고 마치 아무것도 못 본 것처럼 계속 공부에만 몰두했다. 이틀 동안 자료를 보고 나서야 나는 내일이 벌써 월요일이라는 것이 문득 생각났다. 나와 서진혁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기로 약속한 날이다. 내가 막 휴대폰으로 들고 그에게 약속을 잊지 말라고 메시지를 보내려는데, 마침 초인종이 울렸다. 연하윤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온 것이다. 나는 연하윤이 손에 들고 온 영양제를 바라보며 슬쩍 물었다.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연하윤은 내 배를 한번 빤히 바라보다가 한마디 했다. “언니 임신했잖아. 임산부는 영양 보충에 신경 써야 해. 게다가 고용인도 같이 데리고 오지 않고 언니 혼자 이곳으로 왔으니 스스로 잘 챙기지 못할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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