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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진명이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그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난감했다. “약국에서 약을 팔지 않다니요?” “그럼 그들이 약국을 여는 이유가 뭐죠?” 박기영은 얼빠진 표정으로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시선을 옆에 있던 조 매니저에게 돌리며 물었다. “저기. 이 약국 책임자는 누구야?” “......” 이때의 조 매니저는 이미 넋이 나간 상태였고 오랫동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 그는 줄곧 진명이 그저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님일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는 심지어 진명이라는 존재를 눈밖에 놓고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진명은 전에 서윤정과 임아린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독차지하려고 했던 사람이었고 아까는 심지어 채준과 박기영 두 사람과 같이 등장한 사람이었다. 진명이라는 존재 째문에 임 씨 가문과 서 씨 가문, 그리고 박 씨 가문과 채 씨 가문, 강성 시 4대 가문의 젊은 세대 직계 인물들이 모두 모이다니! 더욱 놀라운 것은 진명이 채준의 두 다리마저 골절 시켰을 뿐만 아니라 채 씨 가문의 도련님인 채준이 겁에 질려 허둥지둥 도망치게 만들다니! 이것들로 조 매니저는 큰 충격에 빠졌다! 지금까지 그는 충격에 빠져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마음은 더욱 놀라움으로 가득 차서 진명이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지 짐작할 수 없었다! “묻고 있잖아. 귀먹었어?” 조 매니저가 한참이 지나도 반응이 없자 박기영은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아, 네. 아가씨께 알려드립니다. 전 성이 조 씨이고 이 약국의 책임자입니다...” 조 매니저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얼른 고개를 숙여 대답을 하였지만 그 행동은 다소 느려터졌다. 비록 그는 전에 박기영을 만나 본 적은 없었지만 방금 전 진명과 채준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그는 이미 박기영이 박 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것을 눈치챘다! 이 분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될 고귀한 인물이었다! “조 매니저 맞지?” “진명 씨가 필요한 약재들을 얼른 가서 준비해 줘. 만약 시간을 지체할 경우 네 탓인 줄 알아!”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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