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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도현은 자신의 의견을 고집했다. 그는 한희정과 맞서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명에게 도전하고 있었다!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무작정 속도만 추구하는 것보다 우선 안정을 유지하고 안정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 보수파의 고위층들이 연달아 도현의 의견을 지지했다. “안됩니다. 1년을 지체하는 건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저희 회사가 이윤을 양도하면 주도권은 유성 그룹의 손에 넘어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저희가 하반기에 다시 돌파구를 찾는 일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한희정이 반대했다. 그녀와 도현의 의견이 맞지 않은 탓에 급진파와 보수파도 서로 다투기 시작했고 그 누구도 양보하지 않았다. “다들 그만하세요!” 임아린이 책상을 쾅 치자 모두들 눈치껏 입을 다물었다. “양쪽의 견해가 다르니 각자 처리하는 걸로 결정하겠습니다. 도현 전무는 유성 그룹과 이윤 양도 문제를, 한 보좌관은 Z 그룹과 합작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세요!” “양쪽 모두 동시에 진행하도록 하고 이틀 안에 답을 주셔야 할 겁니다!” 결정을 내린 임아린은 도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도현 전무, 유성 그룹과의 이윤 양도 협의와 두 번째 판매 루트를 통한 수익성 확대 문제에 대해 얼마나 자신 있으신가요?” “적어도 90%는 자신 있습니다!” 도현은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그럼 도현 전무는 먼저 유성 그룹과 협의를 하도록 하세요, 반드시 이윤 양도를 5%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임아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한 보좌관, Z 그룹과 합작을 성사할 자신이 얼마나 있나?” 임아린이 한희정을 바라보았다. “전...” 한희정이 입을 열었다. 이번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던 그녀는 조금도 의욕이 없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이라곤 있겠는가? “전 100% 자신 있습니다!” 진명이 뜬금없이 선뜻 나섰다. 모두들 어리둥절했다, 감히 진명이 나설 줄이야. “100%라고요?” “너무 과장해서 말씀하시는 거 아닙니까?” 도현이 피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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