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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이 순간 흔들리는 마음은 도무지 진정이 안 되었다. 굳건했던 신념 또한 저도 모르게 약간 동요했다. “진명아, 대답하면 안 돼.” 서윤정은 창백한 얼굴로 진명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임아린에 대한 진명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라 진명이 벌써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진명은 그녀를 떠나 임아린의 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컸다. 이런 생각에 그녀는 가슴이 미어져 기분이 점점 바닥을 쳤다. 속상해하는 서윤정의 표정을 본 진명은 마치 찬물을 머리에 끼얹은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만약 예전 같았으면 그는 아마 임아린의 재결합 제안을 받아들였을 테지만, 서윤정과 약혼하기로 약속한 지금, 심지어 방금 서윤정에게 맹세까지 했으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만약 이 시점에서 파혼한다면 서윤정에게 큰 상처를 줄 게 뻔했다. 자기가 원하지 않은 것은 남에게도 강요하면 안 되는 법이다. 그는 당시 임아린과 헤어지면서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그대로 타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뼈아픈 경험이었다. 본인도 견디기 힘든 고통을 차마 서윤정도 느끼게 상처를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임아린의 거듭된 불신과 그동안 받은 상처 때문에 그는 이미 마음이 너덜너덜해졌다. 반면 서윤정은 그가 가장 외로웠던 시기에 줄곧 곁에서 자신을 위해 묵묵히 많은 것을 희생했다. 만약 서윤정을 버리고 임아린과 재결합을 한다면 그는 평생 양심의 가책을 받을 것이다. 한참이 지나서야 내내 침묵을 지키던 진명이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미안하지만 난 너랑 다시 만날 수 없어.” 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임아린의 재결합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다. 마치 시한폭탄 같은 그의 대답에 임아린과 서윤정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서윤정은 진명이 임아린과 다시 만날 거로 확신했으나 그가 자신을 위해 임아린을 거절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 이 순간, 감격과 기쁨으로 가득한 그녀의 마음은 가히 짐작이 갔다. “그래, 다행이야! 진명아, 난 널 정말 사랑해!” 서윤정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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