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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임 씨 가문에서 나랑 서 씨 가문이 예린 그룹에 해를 가한 배후라는 것을 증명할 만한 확실한 증거만 찾으면 그때 가서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진명은 흔들리는 임현식의 얼굴을 확인하고 단호하게 약속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임현식의 얼굴이 음침하게 굳었다. 잠시 고민하던 그가 결정을 내렸다. “좋아! 네놈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오늘은 네 말대로 이쯤에서 싸움은 그만하지. 앞으로 네놈과 서 씨 가문이 한 짓이라는 게 밝혀지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임현식이 냉랭하게 말했다. “뭐라고요? 그건 말도 안 되죠!” 임현식이 진명의 말에 동의하자 당황한 건 이태준이었다. 지금 이 씨 가문의 인원으로는 정 씨 가문 사람들도 상대하기 버거운데 서 씨 어르신까지 간섭하고 나섰으니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임현식과 임 씨 가문 사람들이 싸움에서 빠지면 이 씨 가문은 정 씨 가문과 서 씨 가문을 상대할 힘이 없다. “어르신, 진명과 서 씨 가문이 배후라는 건 기정된 사실이잖습니까! 저놈 말 믿지 마세요!” 조급해진 이태준이 말했다. “북왕, 난 저놈이 한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이건 중대한 사안이야. 장난이 아니라고. 그래서 확실한 증거를 찾은 뒤에 다시 얘기해도 늦지 않아!” 임현식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태준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무력으로 임 씨 가문을 협박해서 임정휘를 가주 자리에서 끌어내린 인간이니 그에게 호감은 가지 않았다. 이태준을 도운 것도 진명이 예린 그룹을 해한 배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진명과 얘기가 끝났으니 이태준을 위해 싸워줄 이유도 없었다. “이태준 씨? 우리 사이에는 아직 볼일이 남았죠?” 진명이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며 차갑게 말했다. 이태준은 임아린은 강제로 데려가려고 했고 갑자기 기습 공격을 시도하여 그의 한쪽 팔을 부러뜨렸다. 그러니 이태준만큼은 곱게 보낼 수 없었다. “너….” 이태준은 똥 씹은 표정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가 불리했다. 진명은 정 씨 가문과 서 씨 가문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기에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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