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7화

짝! 소리가 시원하게 울러퍼졌다. 임아린이 마이슬의 뺨을 세게 때렸다. “미친년, 감히 나를 때리다니, 너 죽고 나 죽는 거야...” 마이슬은 뺨을 어루만지며 임아린을 노려보았다. 그러고는 임아린에게 달려들었다. 임아린은 재빨리 몸을 돌려 마이슬의 반대쪽 뺨을 후려갈겼다. 마이슬은 굴욕스러웠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손은총에게 울부짖었다. “여보, 이 미친 여자가 저를 때렸어요, 어서 복수해 줘요!” “닥쳐!” 손은총은 벌컥 화를 내며 마이슬을 밀쳐냈다. 마이슬은 어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여보, 저 여자를 때려달라고 했는데 왜 저를 때리는 거죠?” “맞아야 할 건 너야!” “이분이 누군지 알고, 이분은 임 씨 가문의 임아린 씨다!” “우리 손 씨 가문을 망하게 할 셈이야?” 손은총은 노발대발했다. 마이슬은 완전히 멍해졌다. 그제야 자신이 큰 사고를 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손 씨 가문은 강성시의 뉴머니일 뿐이다. 진정한 올드머니인 임 씨 가문의 세력과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 마이슬은 물론이요, 손은총의 아버지일지라도 임아린을 함부로 대할 수는 없다. “임아린 씨, 오해입니다. 그러니 제발 화를 푸십시오...” 손은총이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굽신거리며 말했다. “오해?” “뭐가 오해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임아린은 풉하고 웃더니 뒤에 있는 경호원에게 말했다. “유 팀장님, 이 사람들이 제 친구를 괴롭혔어요. 그러니 저 대신 손 좀 봐주셔야겠습니다.” “제가 멈추라고 할 때까지요!” “네!” 경호원들은 명령을 받자마자 바로 손은총과 그의 두 경호원 주위를 에워 섰다. 어쨌든 마이슬은 여자인데다가 임아린이 그녀의 뺨을 때렸기에 어느 정도 화가 누그러들었다. 같은 여자로서 그녀를 더 이상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손은총과 두 경호원은 운이 좋지 못했다. 임아린의 여섯 경호원은 이 세 사람을 둘러싸고 무자비하게 폭력을 행사했다. “임아린 씨, 제가 잘못했습니다. 살려 주세요...” 손은총은 몸을 한껏 움츠리고 머리를 감싸 안은 채로 용서를 빌었다. “방금 전에 왜 진명 씨에게는 왜 그런 건가요!” “멈추지 마세요!” 임아린의 싸늘한 목소리에는 분노가 섞여있었다. 경호원들은 힘을 더 세게 주었다. 이미 임아린에게 한 번 당한 마이슬은 손은총이 맞고 있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구석에 서서 발을 동동 굴렸지만 나설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야, 진명, 할 말 있으면 네가 직접 나서란 말이야, 여자 뒤에 숨어서 쪽팔리지도 않냐!” 마이슬은 패배감에 휩싸여 괜히 진명을 나무랐다. 진명은 차가운 눈빛으로 마이슬을 흘긋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는 이내 임아린에게 다가갔다. “임아린, 이만하면 됐어. 여기서 끝내자...” 임아린은 진명과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빛을 통해서 진명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복수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추측이 맞았다. 마이슬의 말 한마디가 진명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진명은 오늘의 치욕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다만 앞으로 본인의 능력으로 이 치욕을 씻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임아린 뒤에 서있는 건 재간이 아니다. “당신들 운이 좋은 겁니다.” “진명 씨를 봐서 이번 한 번은 용서해 주는 겁니다.” 임아린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진명을 향해 싱긋 웃었다 “진명,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아, 나와 함께 가자.” 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마이슬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로 임아린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 롤스로이스는 시동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손은총의 포르쉐가 유독 초라해 보였다. “젠장!” “진명 이 머저리가 어떻게 임아린 같은 여자를 꼬셔낸 거지!” “설마 어젯밤 임아린과 함께 있었단 말인가?” 마이슬은 발을 동동 굴렸다. 분명 진명을 차버린 건 본인인데, 임아린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이 진명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