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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신분이 존귀하고 높은 남왕의 딸은 오늘 운무산 같은 외진 작은 지역에 나타나 있었다. 그들이 얼마나 놀랐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 “진 선생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설 아가씨가 남왕의 딸이라니…” 전표는 우선 정신을 차린 뒤, 얼굴에 기쁨이 드러났다. 그는 진명이 임아린과 헤어진 이후로 임아린에게 지지 않는 남왕의 딸과 엮여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는 진명이 여자를 꼬시는 능력에 감탄하고 말았다. 이 순간 그는 진명이 왜 이렇게 담담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알고보니 진명의 뒤에는 남왕이 지지하고 있었다. 털썩! 두재균은 두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진명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진 선생님, 저는 여기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선생님을 일부러 적으로 삼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의 넓은 아량으로 저를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두재균은 이마에 식은땀을 흘렸고, 계속해서 진명을 향해 용서를 구했지만, 김이설을 향해 용서를 구하지는 않았다. 남북 두 왕은 서로의 적이었다. 비록 김이설이 남왕의 딸이지만, 그는 북왕의 사람으로써, 김이설의 신분이 그보다 아무리 높아도 그에게 겁을 주기엔 부족했다. 사실 그가 정말 두려워하는 사람은 진명이었다. 당시에 유명했던 날개범 나기웅은 진명으로 인해 망가졌고, 나중에 나기웅의 영역을 뺏는 대결에서 이영걸은 진명에 의해 강제로 무릎을 꿇고 사과했었다. 그는 이 일들을 다 알고 있었다. 이영걸과 북왕도 어찌하지 못 하는 진명을, 그가 어떻게 안 두려워할 수 있을까? 만약 오늘 그가 진명에게 만족스러운 대우를 해주지 못 한다면, 진명은 날개범 나기웅처럼 그를 해칠 수도 있었다. 그때가면 북왕과 이영걸도 그를 지켜줄 수 없었다. “재균 도련님…” 소연후는 김이설이 남왕의 딸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서, 그의 마음은 빙하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방금 그는 진명과 김이설에게 버릇없이 말을 했었으니, 상대는 절대 그를 용서하지 않을 테다. 지금 그를 보호자 같은 미소범 두재균이 이미 놀라서 무릎을 꿇고 빌고 있으니, 이 다음엔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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