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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진호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철푸덕 진명 앞에 꿇어 앉았고, 세게 자신의 뺨을 두 번 때렸다. “진 비서님, 좀 전엔 다 제 잘못이었습니다. 좋은 의도로 저희 어머니를 구해 주셨는데, 저는 정작…” “저는 정말 쓸모없는 놈입니다…” 진호는 죄책감을 느끼며 자책했다. “됐어요, 오해할 수 있었죠. 앞으로는 그렇게 충동적으로 하지 말길 바라요…” 진명은 진호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닌 걸 알았기에 그도 쪼잔한 스타일은 아니니 진호는 손 내밀어 일으켰다. 전 박사는 상황이 이렇게 뒤집어 질 줄 몰랐고 안 좋은 표정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세연씨, 이 사람한테 감사하면 안돼요!” “그동안 우리 병원에서 치료하면서 아주머니 증세가 이미 거의 완치 상태였어요. 그저 운이 좋아서 치료가 됐을 뿐이라고요!” “선생님, 그렇게 말하시면 안되죠!” “저희 모두가 목격자예요. 이전엔 엄마가 기력이 하나도 없으셨고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겨워하셨는데, 진 비서님 의료 기술로 엄마의 병을 고친 게 어떻게 운이죠?” 진세연은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그러니까!” “이건 다 진 비서님의 공로인데 병원이랑 무슨 상관이야!” “이건 아니지!” ...... 병실에 있던 두 환자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당연히 전 박사가 공로를 자신에게 돌리는 걸 모를 수 없었다. “이 사람의 공로라고 해도 뭐가 달라지나요?” “아주머니는 원래 몸이 약하셨어요. 방금도 이유 없이 그렇게 많은 피를 토했는데, 치료 방법이 잘못됐을지도 몰라요. 어떤 후유증이 있을지 모른다고요!” 전 박사는 인정할 수 없었다. “그건......” 진세연과 진호 남매는 할 말을 잃었고 두 사람은 모두 진명을 바라보며 엄마가 다른 후유증이 남을까 봐 걱정했다. “다들 피 좀 자세히 보세요. 검은 색에 보라빛이 돌잖아요. 이건 정상적인 혈색이 아니에요, 약물에서 나온 독이라고요…” “아주머니께서 최근 몇 달 동안 기력 보충하는 일반 한약을 드셨고, 약이 증상에 맞지 않으니 몸에 독소가 쌓여서 증상이 악화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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