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진 비서님께서 의학을 좀 아셔. 저번에 우리 엄마가 아프셨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보러 와주셨거든.”
진세연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설마 이 사람 의사야?”
진호는 놀라기도 했고 의심했다. 상대는 비서인데 왜 갑자기 의사가 된 걸까?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조상님께서 물려주신 의학을 배운 적은 있습니다.”
진명은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과일을 침대 옆 서랍위에 올려뒀다.
“그냥 아마추어 잖아요!”
진호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누나, 병원에 이렇게 많은 의사들도 엄마 병을 못 고쳤는데 이런 아마추어가 무슨 수로 고쳐?”
“진호야, 막말 하지 마!”
“진 비서님이 좋은 뜻으로 그러시는 건데, 왜 이렇게 예의가 없어!”
진세연은 불쾌한 듯 혼을 냈고, 진명을 향해 미안한 웃음을 지었다. “진 비서님, 제 동생이 철이 안 들어서 말을 좀 막해요. 그냥 무시해 주세요.”
“괜찮아요, 이해할 수 있어요.”
진명은 웃으며 말했다.
진호는 입을 벙긋거리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인정할 수 없어서 진명을 아주 경계했다.
그는 자신의 누나가 예쁜 걸 알았고 따라다니는 사람이 많은 걸 알았고. 그때 엄마가 아플때도 사람들은 여러 핑계를 대며 누나에게 가까이하려 했다.
그는 진명이 의학을 안다는 핑계로 자신의 누나에게 다른 마음을 먹었을까 봐 의심했다.
집에 유일한 남자로써 그는 자신의 누나를 보호할 책임이 있었다.
“아주머니, 우선 제가 맥 좀 짚어드릴게요.”
진명은 침대 옆에 앉았다.
“응, 고마워…”
이미선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그녀는 진명과 진세연 남매의 대화를 다 들었다. 비록 진명은 전문적인 의사는 아니었지만, 그는 좋은 의도를 갖고 있었기에 그녀는 진명에게 감사했다.
그리고, 진명은 이미선의 맥을 짚어주었다.
머릿속에 그려진 의학 지식들로 그는 이미선의 몸 상태를 단번에 파악했다.
이미선은 과로로 인한 질병이었고, 척수가 손상을 입어 염증 같은 증세가 생긴 거였다.
이런 병은 심각하진 않지만 그녀는 적절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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