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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진명은 오토바이를 타고 진세연을 데려다주는 길이었다. 퇴근길이라 그런지 차량과 행인이 많았다. 그들은 신호등이 있는 곳에 다다랐다. 진명이 행인을 피하려다 오토바이의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무언가가 그의 등 위에 부딪히더니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졌다. 진명은 멍해났다. 그러고는 금세 정신을 차렸다. 진세연과 그의 등은 무의식적으로 “진한 스킨십”을 했다. 옷이 얇아 그는 그 부드러움이 작지만은 않다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진세연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최대한 뒤로 움직여 진명과의 거리를 벌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가 뒤로 갈수록 관성이 커져 브레이크를 밟으면 더욱 강하게 진명의 등에 부딪혔다. 처음에 진명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도 어쩔 수 없는 혈기왕성한 남자였다. 브레이크를 밟고 부딪히는 횟수가 늘면서 아무리 컨트롤하려 해도 그의 마음은 들뜨기 시작했다. 오토바이에 여자를 태우는 느낌이 이렇게나 좋을 줄 몰랐다. 만약 나중에 임아린을 태울 기회가 생긴다면, 그게 더 좋을 것 같았다...... 진명은 생각할수록 설렜다. 처음으로 오토바이를 타는 일이 이렇게 즐겁다는 것을 느꼈다. 전에 한희정이 오토바이를 보고 그에게 남자답지 못하다고 욕 한 일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오토바이를 바꿀까 고민까지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가 그를 때려죽인다 해도 바꾸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이 오토바이에 임아린을 태우고 드라이브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진명이 망상하는 사이에 병원에 도착했다. 진세연은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다. “세연 씨, 근처에 한의원에서 쓰는 의료용 침을 파는 곳이 있을까요?“ 두 사람의 어색한 분위기를 먼저 깬 건 진명이었다. “여기가 한의원이라 대각선 쪽에 큰 한약방이 있어요. 아마 거기에 있을 것 같아요.” 진세연은 점차 평정심을 되찾았다. 진명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진세연과 함께 한약방에 가서 침과 소독약을 샀고 병원으로 가는 길에 과일도 샀다. 위층 병실. 진명은 진세연과 함께 병실로 들어가 그녀의 어머니, 이미선을 찾아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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