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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8화

“아니......” 적 씨 어르신은 이 말을 듣고 얼굴빛이 창백해지며 잠시 침묵에 빠졌다. 적 씨 가문의 노인은 그의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숙부였다. 동시에, 그의 가장 가까운 혈육 중 하나였다. 이제 고작 공 씨 어르신의 몇 마디 말만으로 적 씨 가문의 노인이 악명 높은 천면성이라는 것을 믿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무용팀은 특별 부서로, 항상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었다. 무용팀이 당당하게 강 씨 가문과 소 씨 가문과 연합하여 적 씨 가문을 공격한다는 것은 그들이 적 씨 가문의 노인이 천면성이라는 사실을 이미 확정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만약 그가 적 씨 가문의 자손을 이끌고 무용팀에 맞선다면, 무용팀의 강력한 힘과 배경에 더해 강 씨 가문과 소 씨 가문의 도움이 있다면 적 씨 가문은 그들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적 씨 가문에 큰 재앙을 불러올 것이 분명했다. 이러한 생각이 들자 그는 마음이 무겁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터무니없는 소리다!” 적 씨 어르신이 침묵하고 있을 때, 갑자기 굵직한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곧이어 두 명의 인물이 적 씨 어르신과 사람들 뒤편에서 적 씨 가문 저택을 빠르게 나와 그들 앞에 단단히 서 있었다. 온 인물은 다름 아닌 적 씨 가문의 노인과 중성이었다. “숙부님, 오셨군요......” 적 씨 가문의 노인이 나타나자 적 씨 어르신과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지 않을 수 없었다. 중성의 경우, 며칠 전 미 씨 가문이 멸망한 소식을 적 씨 가문 사람들도 들었다. 그들은 중성이 왜 적 씨 가문의 노인과 함께 있는지 몰랐지만, 무용팀 등의 세력이 적 씨 가문에 도전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그런 작은 일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대인, 공 씨 어르신 옆에 있는 저 녀석이 바로 진명입니다......” 앞으로 다가가면서 중성은 진명을 향해 악독한 표정으로 한 번 바라본 뒤,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낮추어 적 씨 가문의 노인에게 조용히 말했다. “바로 저 녀석이었군!” 적 씨 가문의 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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