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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8화

“뭐라고?” “서 씨 어르신의 실력도 전존경의 경지에 도달했다니…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당안준의 경고 섞인 조언을 들은 진명은 깜짝 놀랐다. 이미 남 씨 어르신이 절품 성약인 오색옥진화를 사용해 수련을 전존의 경지로 끌어올렸을 가능성을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꿈에도 몰랐던 것은, 남 씨 어르신뿐만 아니라 서 씨 어르신 또한 전존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이었다! 이래서 당 씨 가문이 이렇게 비참하게 패배한 것이며, 거의 전멸 직전까지 갔던 것도 당연했다. “진명, 네가 이제 나의 강함을 알았다면, 당장 내 아들 범준을 풀어주도록 해!” “그렇지 않으면 오늘 난 이 곳에서 널 갈기갈기 찣어 죽여버릴 거야!” 서 씨 어르신은 차갑고 음침한 목소리로 진명을 위협하기 시작하였다. 그를 바라보는 눈빛은 살기로 가득했다. 범준의 말에 따르면, 그들의 서 씨 가문의 공양들과 고수들은 모두 진명의 손에 당했고, 진명이 범준의 다리도 부러뜨렸다! 이러한 사실은 서 씨 어르신을 크게 분노케 만들었다. 그는 지금 당장 진명을 죽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 하지만 범준의 목숨이 아직 진명의 손에 달려있기에, 그는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고, 분노를 삭힐 수밖에 없었다. “어르신, 제 말만 잘 들어준다면, 아드님을 풀어주도록 하죠!” “먼저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을 풀어주세요! 동시에 인질을 교환하도록 하죠!” 진명은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가 이번에 일부러 범준을 잡아 온 목적은 서 씨 어르신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은 남 씨 어르신에게 붙잡혀 있는 상태였다. 그는 범준을 이용해 서 씨 어르신을 견제하려던 생각을 버리고, 인질을 교환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인질 교환?” “음, 좋아!” 서 씨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진명이 그와 남 씨 어르신에게 먼저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을 풀어주라고 했다면 절대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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