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27화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설마 우리 당 씨 가문의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 죽음을 기다리기만 해야 하나요?”
몇몇 당 씨 가문의 원로들이 얼굴이 창백해진 채로 물었다. 모두들 표정이 어두웠다.
“가만히 죽음을 기다릴 일은 없어.”
“적이 오면 맞서 싸우고, 물이 오면 막으면 되는 법이야!”
“남 씨와 서 씨의 힘이 우리 당 씨 가문과 비슷해.”
“정면으로 맞붙는다 해도 그들이 우리 가문을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거야!”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는 남 씨 어르신과 정면으로 부딪힐 심산이었다.
“네? 그게 무슨 뜻이죠?”
몇몇 원로들은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의 말 속에 숨은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의문을 품었다.
“간단해!”
“안준, 잠시 후에 가문의 자손들과 여자들, 노약자들을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렴!”
“그리고 가문에 남은 전존경의 강자들만 남겨서 나와 함께 가문을 지키자.”
“남 씨와 서 씨가 올 때까지 맞서 싸우자구나!”
“우리 당 씨 가문의 힘이라면, 비록 우리가 그들과 싸워 이기지 못하더라도 시간을 끌면서 진 선생님이 도착할 때까지 버티는 건 어렵지 않을 거야!”
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이 무겁게 말했다. 그의 계획은 분명했다.
남 씨 어르신의 실력이 전존경의 경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컸고, 서 씨 어르신과 그와 함께 온 서 씨 가문의 고수들도 합세했다. 그 강력한 전력이 당 씨 가문과 충분히 맞설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당 씨 가문도 약하지 않았다. 두 세력의 힘은 엇비슷해 쉽게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가문의 자손들과 노약자들을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 남 씨 어르신이 이들을 인질로 삼아 가문의 고수들을 억제하는 상황만 피하고자 했다.
최악의 상황만 면할다면, 당 씨 가문은 남 씨 어르신과 서 씨 어르신을 상대할 충분한 힘을 보유할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당 씨 가문은 남 씨 어르신과 서 씨 어르신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 진명이 도착하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