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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이 점을 생각하면 그는 매우 흥분했다! 표태식이 굳이 나서자 진명은 잠시 손을 쓸 생각을 접고 하소정과 두 여자를 감싸며 뒤로 물러나 세 여자가 말려들지 않도록 했다. ‘젠장. 넌 어디서 나온 놈이야!’ ‘죽고 싶어!’ 정기태는 그게 화내며 부하들에게 눈짓을 전하자 몇 명이 즉시 표태식을 애워쌌다. 표태식도 쓸모없는 말은 접어두고 먼저 손을 써서 정기태의 가슴을 걷어차서 정기태를 날려보냈다. 정기태는 뒤에 있는 바에 부딪히고 위에 있던 술이 바닥에 툭툭 떨어졌다. ‘감히 기태형님을 때리다니!’ ‘형제들아 가자. 이 자식을 죽여버려!’ 한 명의 부하가 소리치며 나머지 몇 명의 동료들을 불러서 매섭게 표태식을 향해 달려들었다. 정기태는 허겁지겁 땅에서 일어나 분을 삭이지 못하고 옆에 있던 깨진 술병을 집어 들고 싸움판에 뛰어들었다. 쾅쾅쾅! 표태식도 어쨌든 무술 고수인데 지금 눈앞에 있는 이 건달들은 그의 적수가 되지 않았다. 마치 호랑이가 양떼에 들어간 것처럼 주먹과 발길질이 가는 곳마다 당할 자가 없었다. 이윽고 정기태와 몇 명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 이때 이곳의 소동은 일찌감치 주변 손님들을 놀라게 했고 많은 사람들이 멀리 서서 구경하고 있었다. ‘와. 대단한 무술이다!’ ‘이 잘생긴 형씨가 네댓 명을 쓰러뜨린 건 너무 멋있는 거 아냐!’ ‘맞아. 잘생기기도 하고 이렇게 남자다운 매력까지. 저 사람과 함께하면 분명 안정감이 있을 거야…..’ ...... 젊은 여자들이 두 눈을 반짝이며 표태식의 용맹한 모습에 반했다 하소정을 포함한 세 여자 또한 표태식에 대한 호감이 올라갔다! 사람들의 우러러보는 시선을 느끼며 표태식은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가슴을 피고는 곧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사람이 되었다! ‘누가 감히 우리 블루문 술집에서 소란을 피워!’ ‘정말 간이 부었군!’ 이때 갑자기 차가운 소리가 들려왔다. 사십대 중반의 은색 양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차가운 얼굴로 십여 명의 건장한 부하들을 데리고 기세 좋게 다가왔다. ‘블루문 술집의 남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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