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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3화

“죽는 게 두렵지 않은가 보군!” “그 선택, 후회하게 될 거야.” 범준이 끝내 대답을 거부하자, 진명은 완전히 더욱 크게 격노하였다. 그리고 그는 다시 발을 들어 범준의 다리를 세게 걷어차려고 하였다. 그렇게 그는 범준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지 보려고 했다. 바로 그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띠리링! 바로 그때, 진명의 휴대폰이 갑작스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를 확인하니 고 씨 어르신에게서 온 전화였다. 그래서 그는 범준에 대한 심문을 잠시 멈추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고 씨 어르신, 무슨 일이시죠?” “새로 들려온 소식이라도 있나요?” 진명이 물었다. 그는 고 씨 어르신 쪽에서 새로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어렴풋이 예상했다. “맞네. 진 선생, 방금 그쪽으로부터 새로운 소식을 받았어...” “은밀히 두 사람의 동선을 감시하고 있던 우리측 사람들이 서 씨 어르신과 남 씨 어르신의 움직임을 파악했네.” “몇 분 전에 두 사람은 서 씨 가문의 고수들을 이끌고 서부를 떠나 남부로 향했네...” “다만, 그들의 정확한 목적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어...” 고 씨 어르신이 사실 그대로 전달했다. “네?” “서 씨 어르신과 남 씨 어르신이 남부로 갔다고요?” “이거 큰일이네……설마 당 씨 가문 저택에 있는 남우주를 구하려는 건 아니겠지?” 고 씨 어르신의 말을 듣고, 진명은 크게 놀랐다. 그리고 조금 더 생각해보니 두 사람의 행적을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었다. 왜 서 씨 어르신과 남 씨 어르신 두 사람이 이번에 범준과 함께 자신을 상대하러 오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서 씨 어르신과 남 씨 어르신은 범준이 시선을 끌어주는 틈을 타 남부로 몰래 숨어들어 갔던 것이다! 물론, 진명이 남 씨 어르신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남 씨 어르신이 남부로 간 목적을 조금만 더 생각해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남 씨 어르신이 남부로 간 이유는 대부분 진명이 남부에 없는 틈을 타 당 씨 집안에 복수하고, 남우주를 구출하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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