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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6화

“아니...” 맹 씨 어르신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더욱 착잡해졌다. 그는 마음속으로 그들의 맹 씨 가문이 서 씨 가문, 지 씨 가문 그리고 단 씨 가문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가 계속해서 진명을 보호한다면, 이는 곧 맹 씨 가문의 자멸을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었다. 그러나, 명정 그룹은 그들의 맹 씨 가문과 협력 관계에 있었고, 그는 방금 전에 공개적으로 진명과 함께 서 씨 가문에 대항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가 맹 씨 가문의 가주로서의 존엄성을 가지고 있는데, 만약 지금 여러 가문 세력들 앞에서 말을 뒤집고 진명을 배신한다면, 맹 씨 가문과 조롱거리가 될 게 뻔했다. 이는 그가 결코 원치 않는 상황이었다.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그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이게 되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형님, 제가 전에 이미 말씀드렸잖아요. 진명과 서 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지 말아야 한다고요…” “하지만 형님께서는 끝까지 제 말을 듣지 않으셨죠….” “그래도 다행히 아직 기회가 남아 있어요. 제 생각에는 지금이라도 빨리 물러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저희 맹 씨 가문은 더욱 험한 꼴을 마주하게 될 거예요…” 맹 씨 가문 둘째 어르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처음부터 맹 씨 가문이 진명을 보호하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후 맹휘준과 맹지영 남매가 맹 씨 어르신을 설득해 그의 생각을 바꾸었고, 결국 맹 씨 가문은 현재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 이는 간접적으로 자신의 주장이 옳았음을 입증한 셈이었다. 이제 맹 씨 어르신이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여 진명을 보호하는 것을 포기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된다면, 서 씨 가문, 지 씨 가문 그리고 단 씨 가문 사람들과 싸울 일은 없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자신을 대신하여 진명을 혼내줄 것이고, 그는 이를 계기로 지금껏 쌓아왔던 분노를 삭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일로 인해 그는 맹휘준을 제치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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