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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4화

“당유은, 네가 진명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른다면, 그 한 몸 진명이를 위해 바치면 돼…” 당유은의 걱정 어린 표정에 박기영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요?” “저는...” 당유은은 말을 듣자 얼굴이 붉어지며 두 볼이 금세 발갛게 달아올랐다. 사실 그녀는 진명에게 몸을 바쳐 보답하고 싶었지만, 그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현재 진명은 아직 서윤정과 완전히 마음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가 차지할 순 없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는 진명이 언젠가 서윤정과 자신을 받아들이게 될 날이 오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에게도 작은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기영아, 그렇게 말하지 마!” “당유은이 부끄러워하는 걸 알고도 장난치려 하다니!” “어서 유은이에게 사과하도록 해!” 김이설은 박기영에게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녀는 여인들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고, 진명의 명목상의 언니로서 행동거지가 항상 맏언니 다웠다. 당유은과 그녀는 오랜 기간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그녀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당유은을 많이 좋아했다. 박기영이 당유은을 조롱하려 하자, 그녀는 당연히 당유은의 편을 들어 주었다. “저도 몸을 바치고 싶어요!” “아린 언니와 윤정 언니만 동의해 준다면, 저는 진명의 첩이 되어도 상관없어요...” 박기영은 웃으며 진명의 팔을 감싸 안았다. 김이설의 비꼬는 말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너... 정말 대담하구나!” 김이설 박기영의 대담한 말에 당황하여 얼굴이 어두워졌다. “박기영 씨, 그만 좀 하시죠!” “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일찍 방으로 돌아가서 쉬도록 하세요...” 진명은 박기영의 특이한 성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그는 급히 박기영의 팔에서 뿌리친 뒤 대화를 전환했다. “알았어요, 흥!소인배 같으니라고…” “임아린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세요. 저희는 방해하지 않을게요...” 박기영이 장난스럽게 말한 후, 서윤정과 당유은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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