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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6화

“박기영 씨, 갑자기 왜 이러는 거죠?” “왜 갑자기 나한테 발길질을 하는 거예요?” 박기영의 날카로운 공격에 진명은 깜짝 놀랐다. 그는 소매를 휘둘러 서둘러 박기영의 공격을 막아냈고, 박기영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박기영은 언제나 엉뚱한 행동을 하곤 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르겠다고요?” “저희가 진명 씨가 혼자 남부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항상 걱정했어요!”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잠은 잘 자는지 걱정했다고요!” “그런데 이렇게 혼자서 자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지 저희는 전혀 몰랐네요!” “아린이와 윤정 씨한테 떳떳할 수 있겠어요?” 박기영은 얼굴에 분노를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진명을 매섭게 노려보며 성을 냈다. “네?” “그게 무슨 소리야, 난 그런 게 전혀 없어……” 진명은 박기영의 말을 듣고 당황스러웠다. 그는 곧장 맹지영과 송환희를 쳐다보고, 박기영이 오해했음을 깨달았다. “아린아, 기영 씨가 하는 말은 믿지 마!” “환희 씨와 지영 씨는 내가 서부에서 만난 친구들일 뿐이야……” “정말…그 뿐이야…” 진명은 박기영을 뒤로한 채 서둘러 임아린을 향해 해명을 하였다. 박기영은 성격이 엉뚱하고 항상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곤 했다. 진명은 그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나 임아린은 그의 여자친구였기에, 임아린이 박기영의 말을 믿고 송환희와 맹지영과의 관계를 오해할까 걱정했다. 이것은 결코 그가 보고 싶은 국면이 아니었다. “친구?” “보아하니, 단순한 친구는 아닌 것 같네.” 임아린은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녀는 자신이 생각한 바를 그대로 말하였다. “그게 무슨 말이야?” 진명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임아린의 표정이 냉정해 보였지만, 그가 알기로는 임아린이 화가 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송환희와 맹지영과의 관계를 설명한 상황에서 왜 임아린이 화가 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진명 씨, 지금 세 사람이 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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