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3화
“아니……”
맹지영이 여전히 고집을 부리며 말을 듣지 않자, 진명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사실 맹지영의 말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방금 전에 진명이 송환희의 병을 치료할 때, 분위기가 다소 애매해 보였고,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친 것은 사실이었다.
이 모든 것을 우연치 않게 맹지영이 목격했다.
이는 맹지영이 충분히 오해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 맹지영이 고집을 부리며 그와 송환희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진명은 아무리 설명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그는 마음이 더욱 답답해져만 갔다.
휴!
진명이 중재에 나서자, 송환희는 깊게 숨을 쉬며 차츰 이성을 되찾았다.
그녀는 이 상황이 단순한 오해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계속해서 맹지영과 얽히거나 큰 싸움을 벌인다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맹지영이 계속해서 그녀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을 주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송 씨 가문의 큰 아가씨로써 이 상황을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바로 이때 송환희는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맹지영 씨, 정말 웃기는 사람이네요!”
“설령 제가 진 대표님과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해도, 그게 맹지영 씨랑 무슨 상관이죠?”
“진 대표님과 제가 무슨 일을 하든 맹지영 씨랑은 상관이 없잖아요!”
송환희는 콧방귀를 뀌며 맹지영의 말에 반격을 하기 시작하였다.
“맞아!”
“지영아, 이 일은 너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
진명은 송환희의 말을 듣고서야 상황을 깨달았다.
그동안 그는 맹지영에게만 설명하느라 자세히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제 송환희의 말에 비로소 깨달았다.
맹지영은 그의 여자친구도 아니고, 그의 가족이나 연장자도 아니다.
그와 송환희 사이의 일에 대해 맹지영이 간섭할 이유는 없다.
설령 그들 사이에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더라도, 맹지영이 그 일에 개입할 이유는 없다.
“아니……”
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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